TPM25, 해운물류 글로벌 재편 ‘신호탄’…국내 업계 선제 대응 시급美-中 해운갈등, 얼라이언스 해체, 디지털·친환경 경쟁 격화… 세계 공급망 대전환 앞두고 전략적 대응 요구 글로벌 해운·물류 업계의 최대 연례행사인 ‘TPM25’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신뢰를 잃은 세계에서 신뢰를 되찾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400여 명의 해운·물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해운산업의 전략적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올해 TPM은 미국의 대중국 항만세 도입 추진,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 디지털 전환, 친환경 해운 등 해운산업 구조 자체를 흔드는 중대 이슈들이 집중 논의되며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의 서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중국 조선소 건조 선박에 대해 항만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양국 간 해운·물류 규제 충돌이 공급망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미국 농산물 수출업계는 해당 조치로 운임이 급등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글로벌 선사들의 전략 재편도 주목할 만하다. 머스크는
한국해운협회, 해양원격의료지원 통해 선박 안전운항 뒷받침10년간 10만 건 이상 의료서비스 제공… 원양선원 복지 향상 기대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해양원격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원양 선박에 승선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협회는 지난 10년간 누적 10만 건 이상의 원격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며, 선사의 안전운항과 선원 복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원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은 특성상 육상 의료 인프라와의 접근이 어려워, 선내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이나 질환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쉽지 않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와 함께 선박과 의료기관 간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협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년간 이 사업을 통해 총 109,312건의 의료상담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회원사 소속 선박 55척이 지원에 공모해 그 중 17척이 원격의료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은 “응급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은 선원의 생명을 지키는 결정적 요소”라며 “해양원격의료지원은 선원 복지 향상과
SM벡셀, 지난해 영업이익 52억… 자동차 부문 매출 첫 1,000억 돌파2024년 매출 1,725억 원 달성… 전기차 부품 수주 확대가 성장 견인 SM그룹(회장 우오현)의 제조부문 계열사인 SM벡셀이 지난해 1,725억 원의 매출과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SM벡셀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도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동차사업부문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의 전기차 구동 부품 공급계약을 포함한 안정적인 수주에 힘입어 자동차 부문에서만 총 1,05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부문도 667억 원의 견고한 매출을 올리며 자동차 부문과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드론용 배터리팩(22.2V, 44.4V, 51.8V)을 출시하며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SM벡셀은 지난 2월, 현대트랜시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가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된 모터 부품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HMM, 산불 피해 복구에 3억 원 성금 지원생필품·임시 주거공간 등 긴급 구호에 사용…전국재해구호협회 통해 전달 HMM(대표이사 최원혁)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3억 원의 성금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임시 주거 공간 마련 등 긴급 구호 활동에 사용되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이번 지원 외에도 사회적 재난 발생 시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속초·고성 산불과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에도 성금 및 컨테이너 박스를 지원했으며, 2020년 호주 대형 산불 당시에는 현지 법인을 통해 성금을 전달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재난 구호에도 참여한 바 있다.
CMA CGM–ABB, ‘파라메트릭 롤’ 대응 알고리즘 개발OCTOPUS 시스템에 통합… 선박 안전성·운항 효율성 제고 기대 글로벌 해운사 CMA CGM과 전기·자동화 기술 선도기업 ABB가 협력해 선박의 횡요(롤링) 안정성을 강화하는 ‘파라메트릭 롤(Parametric Roll) 대응 알고리즘’을 개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해당 알고리즘은 ABB의 선박 자문 시스템인 OCTOPUS에 통합되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파라메트릭 롤은 파도와 선체 간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예측이 어려운 심각한 횡요 현상으로, 특히 컨테이너선, 로팩스(Ro-pax)선, 자동차 운반선과 같은 대형 상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선박 안정성 저하, 화물 유실, 해양 오염, 승무원 안전 위협 등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CMA CGM은 이론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부의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선박 운항 중 발생 가능한 롤링 현상을 조기 감지하고 예방하는 알고리즘으로 발전시켰다. 해당 솔루션은 항해 중 실시간으로 선박 상태를 분석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시스템 도입
HMM, 최원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40년 경력의 글로벌 물류 전문가 HMM은 3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개최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최원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 등 국내외 주요 물류기업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업계 전문가다. 특히 LX판토스에서 8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과 경영 혁신을 이끌었으며, 2022년에는 제30회 한국물류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정엽 컨테이너사업부문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서근우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의결했다. HMM은 “글로벌 물류 전반에 걸친 최 대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해운·물류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운협회–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 선·화주 상생협력 MOU 체결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 부산사무소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3월 25일 오전 11시 부산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선·화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수출입 물류공급망의 안정적 운영과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해 정례적인 협의회 운영을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지역 내 국적 컨테이너 선사와 주요 수출기업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HMM, SM상선, 장금상선, 흥아라인, 남성해운, 범주해운, 팬오션 등 국적 컨테이너 선사 7개사와 파나시아, 광명잉크제조, 동광무역상사, 동현기업, 동화엔텍, 희창물산, 지맥스, 장미고무공업사, 펠릭스테크, 보고통상 등 부산지역 주요 수출기업 10개사가 참석했다.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사무소장은 “최근 미국의 자국선대 확보 강화 움직임은 해상운송망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상운송망의 안보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협약이 선·화주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국가적 운송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HMM, 국내 최초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 인수친환경 연료 전환 가속… 탄소배출 65% 이상 저감 효과 기대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국내 최초로 메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HMM Green)’를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2023년 발주한 9척의 친환경 선박 가운데 첫 번째로 인도되는 선박이다. ‘HMM 그린호’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메탄올을 사용하는 차세대 선박으로, 폐타이어 등 폐자원을 활용해 생산된 바이오메탄올은 기존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 65% 이상,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성능이 뛰어나다. 이러한 친환경 연료 전환은 EU 탄소배출권 거래제(EU ETS) 및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유럽 해상연료 규제(FuelEU Maritime)의 기준 충족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EU ETS는 탄소 감축 효과가 65% 이상인 연료에 대해 탄소 발생량을 ‘0’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HMM은 이를 통해 유럽 항로에서의 탄소배출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HMM 그린호’에는 연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기술도 적
HMM, 국내 최초 ‘선박용 3D 프린팅’ 실증 진행컨테이너선 ‘HMM 그린호’에 시스템 설치… 필요 부품 직접 제작선박 유지보수 시간 및 비용 절감 기대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3D 프린팅 시스템’ 실증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박용 3D 프린팅 시스템(3D Printing Digital Workshop)’은 선박 운항 중 필요한 부품을 3D 프린팅을 활용해 자체 제작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으며, 볼트와 너트부터 플렌지(연결 파이프)까지 350여 종의 중소 부품을 즉시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실증은 9,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린호’에서 진행된다. HMM은 실제 운항 환경에서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 여부 및 선박 부품의 조달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기존 선박용 3D 프린팅 기술은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시스템은 금속 분말을 활용해 스테인리스 소재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를 통해 부품의 내구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용 3D 프린팅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부품 조달 기간 단축 및 재고 관리 효율
해운협회, '바다와 미래 연구포럼 세미나' 개최…美 해양정책 대응 논의 지난 3월 1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가 주관한 「바다와 미래 연구포럼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SHIPS for America Act’ 시행에 따른 우리나라 해양산업에의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최윤희 회장 등 관련 산업 및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승환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해운 강국으로 미국의 SHIPS for America Act 시행에 잘 대응한다면 해운 및 조선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해양정책 변화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과 세계 4위 규모의 해운업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건우 실장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