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통부·건설부 장관 인천항 벤치마킹
세부신항 개발․마닐라항 재개발 관련, 인천신항ㆍ내항 재개발 사업에 관심 보여
세부신항 개발․마닐라항 재개발 관련, 인천신항ㆍ내항 재개발 사업에 관심 보여
필리핀의 교통과 건설을 책임지는 교통부와 건설부 장관 등 필리핀 정부 최고위 관료들이 인천항을 방문, 인천신항 건설 및 내항 재개발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유창근)는 24일 오후 조셉 에밀리오 아귀날도 아바야(Joseph Emilio Aguinaldo Abaya) 필리핀 교통부(DOTC) 장관과 로젤리오 싱손(Rogelio L. Singson) 건설부(DPWH) 장관 등 필리핀정부 2개 부처의 장관 2명과 교통부 차관, 육상교통규제위원회 위원장, 경전철청 청장 등 고위인사들이 인천항 갑문과 인천신항을 시찰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자국의 항만ㆍ공항ㆍ도로 등 국가 기반시설 및 인프라 건설 관련 노하우 벤치마킹을 위해 24일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IPA)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나흘간 한국의 주요 기관과 기업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항만 분야에서 필리핀은 현재 마닐라항만 재개발과 세부 신항만 건설을 추진 중으로, 인천항 방문은 해당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한국의 항만 개발 및 운영 경험과 사례를 보고 배우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필리핀 2개 부처 장관 일행은 이날 IPA에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임현철 청장으로부터 내항 재개발과 인천신항 건설 프로젝트를 소개받고, 내항과 갑문을 둘러본 뒤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의 시설과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특히 아바야 교통부장관은 대도심지역에 가까워 교통체증과 선박 체선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마닐라항의 정체ㆍ혼잡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 지난 17일 시작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싱글 윈도우 서비스*’를 비롯한 IT기술 기반의 인천항 운영체계와 항만물류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IPA는 전했다.
*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싱글 윈도우 : IPA가 인천항의 주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와 손잡고 실시간 터미널 가동 상황과 주변 교통흐름 정보를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임현철 청장은 “인천항의 기술과 노하우, 다양한 사례들이 마닐라항만 재개발 및 세부 신항만 건설을 비롯한 필리핀의 교통ㆍ물류 정책과 사업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바야 교통통신부 장관은 “필리핀의 항만개발 사업에 인천항의 경험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 사업 추진에 대한 조언과 지속적인 정보교환, 컨설팅 등 업무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 홍경원 운영본부장은 “필리핀 정부 장관들의 방문은 마침 해양수산부가 해외 항만개발협력사업 추진 계획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항만 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을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필리핀 정부의 판단이나 입장에 따라 사업화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