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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⑥=겨울철 동해안엔 지금 오징어가 날마다 풍어다

온상승으로 오징어 어군 형성, 속초항 하루 20만마리 잡혀

  

겨울철에 오징어가 풍년을 이루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통상 겨울철에는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는데 온난화 현상으로 최근 경북· 동해안 지역에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고 있는 것. 특히 속초 연안을 비롯한 영북 지역 동해안에서는 하루 평균 20만마리가 잡혀 어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보통 겨울철에는 오징어 어군을 따라 남해안으로 내려가든가 아니면 그냥 일손을 놓고 쉬어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올 겨울에는 동해북부 연안에서 오징어가 잡히는 바람에 어민들의 생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여름·가을철에 주로 잡히는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겨울철에도 동해안 북부지역에서 잡히는 것은 그만큼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요즘 속초 앞바다의 표층 수온은 평균 9.5도로 예년보다는 2도, 작년 보다는 4.5도나 높아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기온 등으로 인해 동해연안에 난류대가 형성되면서 때 아닌 오징어 어군이 몰린 것 같다"며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작년 동안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지역 8개 수협을 통한 하반기(6∼12월) 수산물 위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어획량 7만1935톤(위판금액 1602억원) 가운데 오징어가 전체 위판 수산물 가운데 80.7%인 5만8036톤(금액 1107억원)을 차지했다.

 

포항지역은 포항·구룡포수협 등 2개 수협을 통해 작년 동안 위판된 수산물은 모두 4만3395톤(위판금액 958억3200만원)이다. 이 중 오징어는 모두 3만827톤이 위판돼 2005년 2만3353톤에 비해 무려 32%인 7474톤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전체 포항지역의 수산물 위판량 가운데 71%를 차지하는 것이다.

 

또한 속초 앞바다에서는 한 겨울에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밝히는 집어등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속초항에서는 매일 30여 척의 오징어 채낚기어선들이 출어해 척당 300급(1급 20마리) 내외, 하루 평균 1만급 정도의 오징어를 잡아들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징어 위판장인 속초수협 물양장은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밤샘 조업을 마치고 아침에 항구로 돌아오는 채낚기 어선마다 펄펄 뛰는 오징어로 가득하다. 오징어 위판장인 속초수협 물량장은 아침마다 중매인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밤새 잡은 산 오징어를 활어차에 옮겨 싣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다.

  

대부분 위판되는 오징어는 크기가 작은데다 어획량이 많다 보니 위판가의 경우 살아 있는 활어는 1급당 4000∼6000원, 죽은 오징어는 1900∼2500원 정도에 형성되는 등 어획고 면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겨울철 오징어는 어른 손바닥 만할 정도로 작지만 연해서 맛도 좋아 횟감으로 큰 인기몰이를 해 관광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어민들은 "겨울철은 오징어 어군이 남하해 속초연안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올 겨울에는 난데없이 오징어가 많이 잡혀 일손을 놓아야 할 어한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겨울 때아닌 오징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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