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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17=마린토피아 건설을 위해=박훈상 여수해양경찰서장

 
육지의 천연자원이 적은 우리나라는 다행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저 광물자원을 비롯, 조력과 파력 에너지 등 해양 동력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또 다양한 어장이 형성돼 해양 생물자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각종 레저 스포츠 공간이 많아 해양관광 무대로서의 이용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귀중하게 평가되는 바다는 굳이 미래학자나 해양학자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국가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아닐 수 없고 지속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란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각종 폐기물 유입으로 날로 황폐해지는 바다.

 

그러나 무한자원의 보고(寶庫)로 인식돼 오던 바다가 날로 황폐해지고 있다. 생활폐수의 유입, 무분별한 연안개발 그리고 폐어구 등을 무단 방치함으로써 바다는 날로 오염돼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988년 육상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제도적으로 가능해진 이후 2006년 한해만해도 축산폐수와 하수오니 등 약 1000만㎥에 이르는 육상폐기물이 바다에 유입된 것도 오염을 가중시키는 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릇 바다는 육지에서 유입되는 모든 물질을 담담히 받아들여 희석, 산화, 분해 등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돼 왔지만 생활쓰레기, 오·폐수, 기름 등 폐기물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오염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안타까움은 바로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단지 처리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폐수 등을 무분별하게 바다에 투기하거나 우리가 일상에서 의식하지 못한 채 배출하는 생활쓰레기의 해악(害惡)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연안에 서식하는 많은 수산자원이 점차 고갈돼 가는 한편 매년 발생하는 적조현상과 이로 인한 어업피해는 어민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 또 해양 생태계 변화에 따라 오염된 물고기가 발견되는 등 수산물을 더 이상 안심하고 먹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 프로젝트

 

하지만 이런 잘못된 행태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우리 주위에 형성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을 비롯한 정부기관과 NGO 등 해양 관련단체에서 혼신의 힘을 기울여 황폐해져 가는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투기 대상 폐기물의 종류를 법률로 제한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매년 바다에 배출하는 육상폐기물 10%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양경찰청도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zero화 운동 전개, 명예 해양환경 감시원 제도 운영, 패각 폐기물 무단투기 금지, 그리고 유해물질 함량이 높은 해양배출 폐기물의 육상 처리 유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밖에 폐기물의 성분분석 기준을 강화하고 해양 배출물 정보관리시스템(DMS)을 도입하는 한편 국민의 해양보전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해상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해양오염 방제 역량을 강화하고 방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 방제능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린토피아’ 건설 노력 온 국민 동참을

 

그러나 바다 살리기를 위한 노력은 특정기관과 단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 만들기를 위해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한번 황폐해진 바다를 되살리는 데는 오랜 세월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래의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서 바로 지금, 나부터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생활폐수 등 해양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우리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나가야 한다.

 

바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는 지금, 깨끗한 환경을 보전해 우리 후손들에게 풍요의 바다, 꿈과 희망을 주는 바다를 물려줄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노력해야 한다.

 

바다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이를 위한 실천이 이 땅에 굳건히 자리 잡을 때 바다를 향해 꿈꾸고 있는 '마린토피아(Marintopia)'가 현실로서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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