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회복세… 철광석·보크사이트 수출 증가가 견인”
삼각호조 짙은 건화물선 시장 하반기 회복세… 철광석과 보크사이트 수출 증가가 버팀목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25년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동향’ 특집 보고서를 통해 올해 1~9월 발틱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평균이 1,528포인트로 집계됐으며 하반기에는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선적 확대, 기니산 보크사이트 물동 증가, 남미 곡물 작황 개선 등이 운임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철광석은 호주와 브라질의 출하가 늘고 중국 항만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해상 운송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크사이트는 인도네시아 수출 제한 이후 공급선이 기니로 재편되며 톤마일 증가 효과가 확대됐다. 곡물은 라니냐 여파 이후 남미 작황이 회복되면서 브라질의 대두와 옥수수 선적이 견조하게 이어졌다.
반면 석탄은 중국 내수 생산 확대와 발전 믹스 변화로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고 일부 지역의 정책 기조가 겹치면서 운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세계 교역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환경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조 인도량이 전년 대비 줄고 환경 규제 영향으로 노후선 해체가 점진적으로 늘 조짐을 보이면서 선복 증가율이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오더북 비중이 역사적 저점권에 머물러 과잉 공급에 따른 급락 리스크를 완충하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홍해와 수에즈 해역 리스크, 흑해 운항 변수 등은 노선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선종별로는 케이프사이즈가 철광석과 보크사이트 물동 증가의 수혜로 하반기 스팟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파나막스는 남미 곡물 시즌과 미주 항로 재편 영향으로 월별 등락이 컸고, 수프라막스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구간의 석탄·비료·시멘트 수요와 자체 크레인 강점을 바탕으로 단거리 복합항로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내년 전망은 글로벌 원자재 물동 정체와 중국 경기 불확실성, 환경 규제 대응 비용 등으로 기본적으로 완만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낮은 선대 증가율과 노후선 퇴출이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며, 선종과 항로, 화물 구성에 따른 차별화와 계절성 수요가 운임을 방어하는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