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자체 개발한 KOBC컨테이너운임지수(KCCI)가 공식 발표 3주년을 맞았다. 해운물류업계의 시황 분석 도구로 자리잡은 이 지수는 최근 글로벌 해운 분석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2025년 11월 10일, KCCI가 지난 3년간 누적 150회 발표되며 해운 시황 분석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KCCI는 2022년 11월 팬데믹으로 해상 물류 혼란이 심화되던 시기에 도입됐으며, 이후 전략지수로서 국내외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발 무역 갈등 여파로 운임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졌고, KCCI는 이 같은 교역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KCCI가 한국발 운임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반영하며 업계 분석 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수 운영의 안정성도 주목된다. 지수에 참여하는 패널리스트 수는 초기 10개사에서 현재 25개사로 늘어났고, 연말까지 27개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형 물류사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도 포함되며 표본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2024년 9월 KCCI는 블룸버그 터미널에 등재됐고, 올해 11월부터는 세계적 해운 분석기관 알파라이너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글로벌 해운 및 물류 관련 기업 3천5백여 곳이 구독하는 업계 표준 플랫폼이다. 이 외에도 영국 MSI와 싱가포르 ‘컨테이너 뉴스’ 등 해외 기관과 언론이 KCCI를 지속 인용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3주년을 기념해 9월부터 대국민 이벤트도 진행했다. SNS 캠페인에는 전년 대비 159퍼센트 증가한 1천여 명이 참여했고, KCCI 예측대회에는 1천892명이 참가하며 전년보다 72퍼센트 늘었다. 공사는 매년 유사 이벤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KCCI가 글로벌 운임지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제 분석기관과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는 지수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