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제해사기구(IMO) 제34차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IMO A그룹 이사국 13연임을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 장관은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IMO 제34차 총회에 참석해 IMO 사무총장, 주요 회원국 장관·대표단과 연쇄 면담을 갖고 이사국 선거 지지 확보 활동을 진행한다. IMO 총회는 2년마다 열리는 IMO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이번 회의에서는 해운국(A그룹) 10개국, 화주국(B그룹) 10개국, 지역대표국(C그룹) 20개국 등 이사국 선거가 실시된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A그룹 이사국으로 12회 연속 선출된 바 있다.
전 장관은 27일 영국 런던 도착 후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영국군의 희생을 기리는 참전기념비에 헌화하는 일정으로 공식 방문을 시작했다. 이어 IMO를 찾아 아르세니오 도밍게즈(Arsenio Dominguez)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서아프리카 기니만 연안국의 해적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IMO SMART-C 해적퇴치 사업’ 협정서를 체결했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26년 10월 26~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해사의 날’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IMO 차원의 협력과 지원도 요청했다. 세계해사의 날 행사는 해사산업의 세계경제 기여도를 조명하기 위해 UN이 지정한 공식 기념일을 기념하는 국제 행사로, 2026년에는 우리나라가 개최국을 맡는다.

또한 전 장관은 제프리 시오(Jeffrey Siow)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해사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정부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에 대한 싱가포르의 지지를 요청했다. 해사·해양 정책 협력, 해상 물류 및 항만 협력 등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장관은 같은 날 저녁 IMO에서 이사국 선거 지지와 협력을 위한 리셉션을 열고 주요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지지 확보를 위한 막판 교섭을 이어갔다. 총회가 열리는 28일 오전에도 현장에서 최종 교섭 활동을 지휘하며 A그룹 이사국 13연임을 목표로 막판 표심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조선 강국인 우리나라에 IMO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IMO A그룹 이사국 13연임을 통해 IMO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해사 규범 논의에서 우리의 입장과 국익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