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중소형 선박 설계‧승인용 통합소프트웨어(EDAMS)에 구조 강도 계산 기능을 새로 탑재해 중소형 선박 설계업계에 배포했다. EDAMS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DAMS는 선박안전법, 어선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설계 계산과 도면 승인 절차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통합소프트웨어다. 설계회사와 조선소가 EDAMS를 활용해 중소형 선박의 각종 설계 계산을 수행하면, 공단도 동일한 시스템으로 도면을 검토하고 승인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추가된 구조 강도 계산 기능은 강선, 알루미늄선, 강화플라스틱(FRP)선, 카페리선 등 4개 선종을 대상으로 한다. 설계업체는 EDAMS를 통해 법령과 기준에 맞게 구성된 계산 절차를 따라가며 구조 강도 계산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 설계 오류를 줄이고 설계 품질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 강도는 선박이 항해 중 반복적인 하중과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부족할 경우 선체 균열이나 변형 등 치명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단은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구조 강도 검토를 체계화함으로써 중소형 선박의 안전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업계에 보급된 EDAMS 1차 버전은 이미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당시에는 선박 만재흘수선 계산, 경사시험 계산, 복원성 계산서 자동 생성 기능이 우선 적용됐으며, 부산의 한 설계업체는 EDAMS 도입으로 복원성 계산서 작성 시간이 75% 이상 단축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단은 EDAMS 개발을 3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만재흘수선과 경사시험, 복원성 계산 기능을 구현했고, 2025년에는 4개 선종별 구조 강도 계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2026년에는 선박 추진계통 등 추가 계산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전체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EDAMS에 축적되는 설계 데이터를 토대로 선종, 톤급, 어업 업종별 설계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승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탐지하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설계와 승인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중소형 조선·설계업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중소형 선박 설계업체는 공단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mtis.komsa.or.kr)에 가입한 뒤 설계기술정보 게시판에서 EDAMS를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구조 강도 계산 기능 개발은 중소형 선박 설계와 승인 절차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며 “내년까지 EDAMS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중소형 조선업계 경쟁력 강화와 해양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