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2월 10일 중국 상하이 밀레니엄 홍차오 호텔에서 상하이국제해운연구중심(SISI)과 공동으로 KMI SISI 국제해운포럼을 열고 세계 해운시장 전망과 북극항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KMI 중국연구센터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한중 해운업계와 물류기업, 공공기관, 학계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중국건설은행도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KMI SISI 국제해운포럼은 한중 양국의 해운 항만 물류 분야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2009년부터 KMI와 SISI가 공동 개최해 왔다. 2023년부터는 중국선주협회와 한국해운협회가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교류 범위를 넓혀 왔다.
개회식에서는 조정희 KMI 원장의 개회사(최상희 부원장 대독)를 시작으로 최재하 주상하이 부총영사, 우하우 중국건설은행 상하이글로벌금융서비스센터 총경리의 축사가 이어졌다. 쏭바오루 상하이해사대학교 당서기는 환영사를 통해 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위민리 중국건설은행 본부 부경리가 중국 경제 현황과 전망을 설명하며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시점을 계기로 고품질 성장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재현 한국은행 상하이사무소 소장은 세계 경제 현황과 전망을 다루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성장과 교역 증가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운시장 전망 발표에서는 정징원 SISI 국제해운연구소 부소장이 컨테이너시장이 올해보다 높은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수진 KMI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건화물선 시장이 선형별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토론은 장지에슈 SISI 비서장이 좌장을 맡아 북극항로 발전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경훈 한국해운협회 이사와 류희영 KMI 해운산업연구실 전문연구원이 참여했고, 중국 측에서는 왕하이밍 COSCO Shipping 특수운송 안전감독부 총경리와 푸산산 상하이해사대학교 교통운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왕하이밍 총경리는 COSCO Shipping이 2013년부터 북극항로 운항에 참여해 왔으며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향후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산산 교수는 중국이 극지 운항이 가능한 선박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해운기업이 중장기 경쟁 전략과 지속 가능한 운항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포럼이 북극항로와 글로벌 리스크, 해운 탈탄소화 등 주요 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KMI가 글로벌 해운 이슈 연구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