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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호르무즈 사태 긴급이사회 개막…"2만 선원 고립 용납 못해"

제36차 임시이사회 18~19일 런던 개최
선원 2만명 고립 우려 속 유조선 피격·컨테이너선 체선 확산

국제해사기구(IMO)가 호르무즈 해협 무력 충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제36차 임시이사회(C/ES.36)를 18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런던 본부에서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라비아해와 오만만, 걸프 해역,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선 안전과 선원 보호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IMO “선원 고립은 용납 불가”…민간선박 공격 중단 촉구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회의 개막을 앞두고 페르시아만에 약 2만명의 선원이 고립돼 있으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에 따라 선원 보호와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현재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해당 해역 통항을 자제할 것도 권고했다. 이번 임시이사회는 다수 이사국의 요청으로 소집됐으며, 스페인의 빅토르 히메네스 페르난데스 의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유조선 피격·원유 수출 급감…호르무즈 마비 장기화

중동 해역의 해상 물류 차질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Reuters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약 15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인근에 정박한 채 이동하지 못했고, 최근 일주일간 중동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은 최소 60% 줄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소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여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시장과 해운 운임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의 해사 안전지침도 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영국 해사당국은 최근 선주와 선원, 어업 종사자들에게 중동 분쟁 관련 안전지침을 내고, 해당 해역의 위협 수준과 운항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컨테이너선 138척 발 묶여…선사들 전쟁 할증료 부과

컨테이너 시장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알파라이너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는 현재 컨테이너선 138척, 약 47만TEU가 발이 묶인 상태다. 선사별로는 MSC가 15척, 10만9000TEU, CMA CGM이 14척, 7만TEU로 노출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들은 추가 비용을 운임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CMA CGM은 3월 2일부터 중동 관련 화물에 긴급 분쟁 할증료를 적용한다고 공지했으며, 20피트 컨테이너는 20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는 3000달러, 냉동·특수화물은 4000달러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른 선사들도 연료비와 우회 비용 상승을 이유로 유사한 할증료 도입에 나서고 있다.

한국 해운도 긴장…IMO 대응 수위에 촉각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uters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는 미국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세계 경제와 유가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대체 공급선 확보와 지역 해상안보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국내 해운업계 역시 중동 항로 운임 상승과 우회 운항 가능성, 선원 안전 리스크를 동시에 점검하는 분위기다.

해운업계는 이번 IMO 임시이사회가 단순한 우려 표명을 넘어 선원 보호와 민간선박 안전 확보를 위한 구체적 공동 대응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IMO는 이미 회의 전 회원국 및 업계 대표들과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회의 결과는 19일 회기 종료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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