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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호르무즈 안전통항 틀 추진…중동 전쟁 해운 위기 대응 착수

IMO, 호르무즈 안전통항 틀 추진…중동 전쟁 해운 위기 대응 착수

국제해사기구(IMO)가 중동 전쟁 확산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 해운 안전이 악화되자 임시 이사회를 열고 민간 상선과 선원 보호를 위한 대응을 공식화했다. IMO 이사회는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런던에서 제36차 임시회의를 열어 중동 정세가 해운과 선원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의 항행 자유 보장과 국제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고위험 해역에 머물고 있는 상선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임시 틀 마련이다. IMO 이사회는 현재 걸프 지역에 발이 묶인 상선을 대상으로 ‘안전한 해상 통항 틀’ 또는 안전 해상회랑과 같은 장치를 긴급하고 잠정적인 조치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무총장에게 관련 당사자들과 협력해 즉시 절차에 착수하도록 요청했다. IMO는 이 조치가 선원 생명 보호와 상업 항행 유지, 군사적 공격 회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O는 회의에서 선원 보호 문제도 별도 의제로 강조했다. 이사회는 민간 선원에게 피해를 주는 선박 공격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역내를 떠나지 못하는 선박에 물·식량·연료 등 필수 보급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 기준에 따른 선원 교대와 승무원 교체, 가족과의 통신 유지, 선용품 확보 필요성을 함께 제시했으며, 항해 과정에서 위성항법장치에 대한 전파교란과 위치정보 조작 위험도 주요 리스크로 공식 언급했다.

회의 배경에는 악화된 현장 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3월 6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선박 공격으로 최소 4명의 선원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페르시아만에 약 2만명의 선원이 높은 위험과 정신적 압박 속에 머물고 있다고 우려했다. IMO는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도 공격으로 숨진 선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긴장 완화와 자제를 촉구했다.

다만 이번 회의가 완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 IMO 결정문에는 일부 대표단이 최종 선언문 표현이 균형적이거나 포용적이지 못하다는 우려를 제기한 내용이 담겼다. 또 중동 사태를 추가 논의하기 위한 IMO 총회 임시회의 소집 제안은 행정·예산상 부담 등을 고려해 오는 7월 정기 이사회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MO의 후속 논의는 당분간 선원 보호와 안전 항행 지원, 관련 위원회의 추가 검토를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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