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활동 인증’ 받았는지 먼저 따져봐야 
 

해마다 여름방학이 되면 청소년들은 어떤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가할까 고민하게 된다. 학교를 가지 않는 여유시간 동안 프로그램만 잘 선택하면 정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워낙 많은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자기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어렵다. 해외여행 캠프에서부터 극기·병영체험에 이르기까지 여름방학용 캠프를 주관하는 단체만 해도 1천여 곳이 넘는다고 한다.

광고만 보고 자칫 잘못 선택했다가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낭패를 보거나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돼 불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서해안에 위치한 한 수련관은 당초 안내한 ‘바다레프팅’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취소했다. 이 때문에 비용까지 납부한 학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물론 참가비야 돌려받으면 그만이지만 학교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씻어버리고 오겠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결국 활동프로그램에 대한 불신만 가득 안겨준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이런 불신을 해소하고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 개최한 청소년독립군사관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인증프로그램은 생활주변에서 이루어지는 정기형프로그램, 캠프 형태의 숙박형프로그램, 국토순례 등 이동형 프로그램으로 구분되며, 지난해 5월 ‘청소년 평화통일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제1호로 인증 받은데 이어 올해 5월말 현재 제주해양경찰서가 추진하는 ‘해우리 여름학교 해양교실’프로그램이 108호로 인증을 받는 등 총 121개의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았다.

청소년수련활동프로그램으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요원 배치, 위생관리 상태, 활동환경 등을 비롯한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을 사전에 심사받아야 한다. 실제 활동 중에는 표본조사를 통해 계획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이행여부도 심사받아야 한다.

지난해 인증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82.9%로 나타났으며 특히 안전사고와 위생·영양 및 시설의 안전성 등에 대해서는 95.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인증한 프로그램은 청소년 수련활동인증시스템 ‘얍’(www.yap.go.kr)을 통해 프로그램 내용, 실시 장소 등 상세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증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해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캠프를 선택하는 청소년이나 학부모, 캠프를 추천하는 선생님은 수련활동 프로그램이 국가에서 시행하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도의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인지 먼저 한 번 따져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