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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13개 IG P&I 클럽들과 공동 인수방식 확보의 전모를 분석한다

출범 후 실무 운영상 제약으로 대형 선사 가입 확대 문제                                          
2단계 성장과 도약의 발판이 확보돼 KPI 위상 제고 기여

외항 대형서선사 가입으로 57척 172만톤이 각각 증가해

 

Korea P & I Club( 회장 이윤재)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1999년에 해양수산부, 국내 대형 해운선사 및 한국선주협회 등의 협조 하에 제정된 “선주상호보험조합법”에 따라 설립되었고 2000년에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 때 대형 선사들이 자본금의 지원에는 나름대로 역할을 해 주었으나 여러 가지 실무 운영상 제약 때문에 대형 선사의 선단 가입을 쉽게 확대하지는 못했었다.

 

대부분의 국적 선사들이 13개의 국제  P & I Club에 가입되어 있는 만큼, 국제 P & I Club들과의 여하한 방식의 제휴나 공동 인수의 길이 열리지 않는다면, 현재까지의 $1억불 부보한도를 유지하는 것이나 전 세계 항구에 실질적으로 Korea P&I의 담보를 제공하는 것이 실로 어려워 보였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2005년에 KPI가 한진해운 대형선 10척(60만GT)에 대하여 50만$을 인수하고 초과하는 금액은 IG Club의 하나인  Steamship P&I Club이 담보하는, 소위 기초공제액 부보방식(Insured Deductible)의 공동보험으로 국제 P & I Club 과 제휴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이 방식도 IG(International Group of P&I Clubs) 내부의 반대에 봉착하여 1년 후 부보가 중단됨에 따라 IG Club과의 제휴는 다시 끊어지고 말았다.

 

이 사태에 대해 정부(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는, “보험자 선택은 선주의 고유권한이며 IG의 행위는 공정 거래 위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IG Group 회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하였다. 그러나 IG측은 자신들의 그러한 요청은 내부적인 것이지 KPI와는 무관하며, 한진-Steamship P&I 의 경우, IG Club이 재보험자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인데 IG는 본래 재보험자 역할은 할 수 없다는 등의 강변을 하여왔다.

 

결국 IG - KPI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 후 KPI는 대형선사의 인수 방식을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대형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37척의 선원위험을 담보하게 되었다.

 

2000년 KPI 창사 이래 7여년 간, 이재율 70%선이 유지되고 클레임 지불 준비금도 8백여만불( 2007년 8월 현재는 1000만불 확보)을 확립하여 나름대로 견고한 성장을 이룬 것은 그간 고군 분투해온 초대 윤민현 전무이사와 직원들의 숨은 노력의 공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지난 번 해운의 날에 윤 前 전무가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다소 늦긴 했지만 KPI 설립과 내실 있는 성공적 경영에 대해 평가를 받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어서 2006년 5월에 제2대 전무이사의 공개채용이 있었고 박범식 전무이사가 선임되어 2006년 6월 1일부로 취임하여 윤 전무의 뒤를 잇게 되었다. 대한민국을 세계 5대 해양국가로 진입시키려는 계획 하에 정부는 Korea P & I 성장을 위해 온힘을 다 쏟기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P & I의 보험 서비스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KOREA P&I는 제2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이러한 지지와 후원을 받아 확고한 보험서비스 인프라를 이뤄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니게 되었다.

 

2006년 6월 1일 이후 KPI는 대형선사의 선단 확보를 위해 ‘대형선사 Korea P&I Club자문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대형회사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부단히 Korea P&I의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중개법인들의 대표들들에게도 KPI의 현황을 설명해주고 선사의 요구사항을 또한 경청하여 반영하기 사작하여 실무 해운업계와 KPI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상호 신뢰를 키우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여왔다.

 

대형선사 대표이사를 직접 수차례 만나서, 그간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총동원하여 밤을 세워서라도 London의 Club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하여 선사의 흑자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으니 이제는 자금지원뿐만이 아니라 회원이 되도록 선대를 가입시켜달라는 요청을 하기 시작하였다.

 

2007년 2월 갱신 시점에 대형 선사들이 가입하여야 London소재의 Club들과 협조하는 데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우선은 대형선사의 참여로 명실상부한 “한국 선주의 한국 해운을 위한 Korea P & I Club”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었다. 한국선주들이 외면한다면 해외 P&I들 역시 KP&I를 협력 파트너로 대우하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2007년, 세계 선단의 90%가 가입되어 있는 13개의 International Group P & I  Clubs는 모두 2월 20일 12시(GMT) 일시에 갱신되며 Korea P & I 역시 동시간대에 갱신을 하게 되니 과연 몇 척의 선박을 IG에서 Korea P&I로 이적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고 풀어야 할 큰 숙제였다. 그러나 KPI는 2006년  P&I 보험 계약 갱신 결과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6개의 London Clubs들(U.K., London, Steamship Mutual, Japan, Britannia, Standard) 로부터 약 74척 연간보험료 200만$에 해당하는 선박들을 Korea P&I 에 가입시키게 되었다. 작년 갱신당시 608만$452척 184만톤에 비해 836만$, 507척, 356만톤이 되어 가입 연간보험료 기준 220만$, 척수 57척 및 톤수 172만톤이 각각 증가했다. 이는 회원수 12%, 가입톤수 94%, 연간보험료 36%로 각각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후도 국적 외항해운업체등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연간 보험료 900~1,000만불대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STX Pan Ocean Container 3척, 대한해운 자회사인 광양선박 소속 10척 등 초대형 국적 외항해운선사들의 한국선주상호보험(KOREA P&I Club, KPI) 가입이 이어졌고, SK해운에서도 LPG 2척을 가입시키려 했으나 재보험 문제로 일단 보류되었다.

기존 원양 풀 컨테이너 선사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대형선에 대한 선원 위험을 2005년도에 모두 Korea P&I 에 가입하여 왔으며 가입 척수를 각각 2배로 늘려 5대 해양강국의 보험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준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대형선사들이 선대를 가입시작하기 시작하였다는 것 자체가 KPI성장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국제 P&I 에도 큰 여파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30년~50여년간 오직 런던 P&I에만 가입해 왔던 중형선사들이 전체 선단을 Korea P & I 로 옮긴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에는 S해운의 신조선단 3척을 포함, T상선의 전체 Fleet 및 D유조선의 전체 Fleet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결국 KOREA P&I가 한국선주들에게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선주들이 KPI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Korea P&I는 재보험 계약에 있어서도, 지난 7년간 재보험자로서 KPI의 성장을 지켜 준 Lloyds, Swiss Re, Korean Re등과의 경과 이재율이 양호하고 Credit도 축적되어 두자리 수의 재보험료의 인하를 시현하였고 ( 연간 보험료 규모로 약 40만불 인하) 재보험 의존도도 50% 대로 낮추는 양호한 결과를 달성하였다.

 

이는 결국 재보험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Claim지불 준비금을 더 쌓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PI의 Free Reserve(지급 여력)로 비축된 금액은 실제로는 약 일천만불 수준으로서 연간 보험료 보다 더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성장 엔진을 가동하기 시작한 Korea P&I는 더욱 많은 국내 선주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비례하여 해외 P&I 카르텔의 견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므로 IGA Committee와의 상호 협조 체계 확립은 KPI가 안고 있는 큰 과제로써 추후 진전이 주목되었다.

 

2007년 5월 8일 KPI는 런던의 IG Chairman, Peter Spend-Love를 KPI 생긴 이래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여 Korea P & I와 IG Club들과의 협력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물론 2007년도 KPI의 갱신 결과는 그들에게도 KPI를 다시 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에 충분하였다고 본다.  이에 따라 13개 IG회원사들도 2007년 6월 26일 Sweden에서 회동하여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기 회의 결과 내부적으로 찬반의 의견이 있었으나 대세는 찬성으로 기울어 드디어 IG는 2007년 7월 27일자로 “KPI가 한국 선주들에게 40만$ 한도까지 부보하는데 동의한다”는 서한을 보내왔다. 공식적으로 IG-KPI에 대한 공동 인수의 길이 확보된 셈이다. 이로써 이론적으로는 아무런 실무적인 어려움 없이 당장 한국선단 모두가 선형과 항로에 관계없이 KPI 가입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KPI의 제2단계 성장과 도약의 발판이 확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세계 어느 항로에서든 사실상의 재보험이 IG Club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지껏 대형선사들이 KPI가입을 미뤄왔던 이유인 “전세계에서의 P & I 담보 문제”가 일거에 해결된 셈이어서 대형선사의 가입이 아무런 제약 없이 이루어 질 것이다. 특히 우선은 각 선사가 가입된 P & I Club을 이동하거나 탈퇴하지 않고도 KPI 가입이 가능해진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이다.

 

한 사고당 40만$ 한도까지를 KPI에서 처리한다는 것은 P&I 사고의 80~90% 이상을 모두 KPI에서 KPI 보험 규정에 따라 처리하게 됨을 의미한다. 40만$이상의 대형 사고는 IG에서 전담하겠으나 대부분의 사고가 KPI에 의해 처리되어야 하므로 KPI의 내부 조직 강화와 인원 확충등의 진척에 따라 점차 한국 선단의 인수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갱신시점에 가입할 선단에 대해서는 각사와 긴밀하게 갱신전략을 사전협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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