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 직원 초청, 사물놀이 배우며 애사심 쑥쑥
애사심위해 한국문화 체험 기회 산업현장 시찰겸해
“덩덩 덩 따 쿵따......”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우리 고유의 장단에 맞춰 연주하는 이색적인 사물놀이가 펼쳐졌다.
지난 15일 미국, 중국, 태국, 네덜란드 등 세계 14개국에서 한국을 찾은 60여명의 현대상선(www.hmm21.com) 외국인 직원들은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사물놀이 등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서서 화제다.
현대상선 태국법인에 근무하고 있는 나타판(Nattapan, 38, 여) 씨는『장구, 북, 꽹과리, 징과 같은 생소한 악기와 리듬에 잠시 당황했지만, 열심히 따라하다 보니 ‘덩덩 덩 따 쿵따’하는 장단에 ‘얼쑤’라는 추임새가 절로 입에 붙었다』고 말했다.(사진 : 현대상선 외국인 직원들이 한국 본사 방문 기간 중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뒤이어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환영의 밤’ 행사에서는 외국인 직원들의 한국 가요 경연대회가 열기를 뿜었다. 이들은 신승훈의 ‘I believe’,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 번’ 등 가요는 물론 ‘밀양 머슴 아리랑’ 등 한국인도 평소 부르기 쉽지 않은 전통 민요까지 열창했다.
가요 경연에 참가한 현대상선 일본법인의 유타카(Yutaka, 42, 남)씨는『‘한류(韓流) 붐’ 때분에 평소 한국 노래에 관심이 있었고, 한국에 오기 몇 주 전부터 특별히 한국 노래 연습을 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전세계를 무대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특성상 국내 직원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현지 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이번 행사가 해외 현지직원들이 현대상선과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결속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은 업종의 특성상 전 세계에 걸쳐 4개 본부, 25개 현지법인, 73개 해외지점으로 구성된 방대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해 해외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으며,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는 1,800여 명 외국인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직원 본사방문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