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7.3℃
  • 구름많음서울 24.2℃
  • 구름조금대전 25.1℃
  • 구름조금대구 27.5℃
  • 구름많음울산 24.9℃
  • 맑음광주 25.2℃
  • 구름조금부산 21.9℃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0.1℃
  • 맑음보은 24.7℃
  • 구름많음금산 25.2℃
  • 구름조금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8.5℃
  • 구름많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조선산업 원천기술, 쇄빙선이 기회다

상대적 접근이 쉬운 지구 부존자원의 감소로 극 지역 자원 개발열기가 더해지면서, 물자를 싣고 얼음바다를 단독으로 항해할 수 있는 조선기술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쇄빙선(사진:해양수산부가 건조 추진중인 쇄빙선)이 얼음을 깨고 그 뒤를 물자 수송선이 따르는 통상의 얼음바다 항해기술에서 물자 수송선이 스스로 얼음을 헤치며 운항이 가능하도록 하여 경제성을 높인 항해기술이 그것이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이러한 항해기술에 이용되는 선박으로 쇄빙선박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선박에 관한 특허는 1977년 1건이 출원되기 시작하여 30여년이 지난 2006년 말까지 40여건으로 극히 미미하고, 그나마도 전체의 78%가량을 핀란드를 비롯한 외국인이 출원했다고 밝혔다.

  

쇄빙선박의 국내 제작 또한 최근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쇄빙유조선이 처음이며, 이 선박의 주요기술인 쇄빙선형에 관한 특허기술도 핀란드 Aker Yard사가 가지고 있다. 특허출원이나 선박 건조 상황으로 미루어 이 분야의 국내 연구개발과 투자는 아직 활성되고 있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북극의 석유 매장량의 경우 전 세계의 추정 매장량의 25% 수준으로 중동 주요 산유국의 채굴 가능한 총 생산 매장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얼음바다를 뚫고 수송할 물동량 증가와 함께 쇄빙선박의 수요증가 또한 쉽게 예측된다.

  

특히 북극항로의 경우,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여 유럽으로 이어지는 항로보다 거리가 40%, 시간이 30% 정도 단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쇄빙유조선 뿐만 아니라, 쇄빙LNG선, 쇄빙컨테이너선 등의 쇄빙선박 출현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특허청에서는 쇄빙선박에 관한 기술을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한 주요과제로 선정하고 세계의 특허기술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특허맵을 2008년초 관련기술계에 제공하기로 했다.상대적으로 원천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2005년에 29억달러의 기술무역 적자를 봤고,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산업 또한 연간 2억달러 정도의 기술료를 외국에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부터라도 쇄빙선박의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보태진다면 그 개발진행 상황으로 보아 다른 어떤 분야보다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을 얻어낼 수 있고, 이는 조선산업에서 경쟁국을 따돌리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미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