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가 조선해양산업 전 밸류체인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가 참여하는 ‘ESG 공동 항로’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RISO는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 대전환 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조선해양산업 전반의 ESG 대응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 4월 출범한 ‘조선해양분야 ESG 경영협의회’ 논의를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해 협의회 기반으로 꾸려졌다. 포럼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된 ‘Blue ESG Route’는 환경 규제 강화, 공급망 실사 의무화, 금융권 ESG 심사 강화 등 전방위적으로 높아지는 ESG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해양산업 전체가 하나의 체계로 움직이는 ‘공동 항로’를 뜻한다. KRISO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산업 생태계 차원의 협력 구조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를 비롯해 파나시아, 테크로스, 선보공업 등 조선기자재 기업
11월 전세계 선박 수주 513만CGT 한국 38% 중국 50% 선가 지수는 고점 유지 전세계 선박 발주가 11월 들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수주 물량의 대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 지수는 5년 전보다 약 50퍼센트 가까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1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513만CGT(15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299만CGT와 비교해 72퍼센트 증가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 517만CGT와 비교해서는 1퍼센트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8만CGT(100척)로 50퍼센트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한국은 197만CGT(40척)로 38퍼센트를 차지했다. 척당 환산 톤수는 한국이 4.9만CGT, 중국이 2.6만CGT로, 한국이 척수는 적지만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수주 비중이 높아 중국의 약 2배 수준을 보였다. 올해 1~11월 전세계 누계 수주량은 4,499만CGT(1,627척)로 전년 동기 7,152만CGT(2,994척)에 비해 37퍼센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003만CGT(223척, 점유율 22퍼센트), 중국은 2,664만CGT(1
삼성중공업이 미국 조선소와의 협력 범위를 차세대 군수지원함과 LNG벙커링선 공동 건조까지 넓히며 대미 조선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조선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General Dynamics NASSCO, 이하 나스코), 국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디섹(DSEC)과 3자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삼성중공업·나스코·디섹 3사는 선박 설계, 장비 및 부품 공급, 인력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한편,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ext Generation Logistics Ship)’ 사업 공동 입찰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연료유와 탄약, 식자재 등 군수 물자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을 높인 신개념 보급함으로, 미 해군의 전력 지원 능력과 직결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나스코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조선 계열사로, 미국 내 4개 주에 5개 조선소를 운영하며 군수지원함과 상선 설계·조달·생산·정비(MRO)뿐 아니라 컨테이너선 등 상선 건조도 수행하는
육상에서 선박 운영 지원…원격 자율운항 시대 대비 삼성중공업이 대만 에버그린(Evergreen)과 손잡고 해운·조선 협업 기반의 원격운용센터를 출범시키며 원격 자율운항시대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에버그린 본사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Samsung Remote Operation Cente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SROC는 조선사와 해운사가 협업해 구축한 첫 ‘자율운항 원격운용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문을 연 SROC는 삼성중공업이 확보해온 스마트선박 운용기술과 자율운항 원격기술을 집약한 성과물이다. 양사는 그동안 스마트선박, 자율운항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 왔으며, 이번 센터 개소는 이러한 파트너십이 구체적인 운영 플랫폼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에버그린이 운영하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하고,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만km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 기반 선박 자동화 시스템,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 선박 영상정보를 포함한 원격 모니터링 지원 기술의 기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중공업이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조선해양 분야 차세대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NG 화물창, 초극저온 설비, 용융염원자로(MSR) 등 고난도 특수 소재를 집중 개발해 친환경 선박과 에너지 설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28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국재료연구원(KIMS) 내에 ‘KIMS SHI 재료혁신연구센터’ 현판식을 열고 공동 연구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연구센터 설립은 양 기관이 올해 2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조선해양산업의 미래 기술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상시화하고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다. 역할 분담도 구체화됐다. 삼성중공업은 조선·해양 생산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연구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실제 선박과 설비 적용을 위한 실증을 맡는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 기반기술 개발, 특성 분석, 신뢰성 평가 등 연구센터의 기술적 토대를 담당하게 된다. 양측은 우선 KC 2C LNG 화물창에 적
삼성중공업이 한국재료연구원과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조선해양 분야 차세대 소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양 기관은 LNG 화물창와 초극저온 설비, 용융염원자로(MSR) 등 미래 선박과 에너지 설비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함께 개발해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국재료연구원(KIMS) 내에 ‘KIMS-SHI 재료혁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8일 현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공동연구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양 기관이 올해 2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조선해양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소재 기술을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공감대 아래, 현장 수요와 기초·응용 연구를 연계하는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역할 분담도 비교적 명확하다. 삼성중공업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생산 현장에서 필요한 소재 기술 과제를 발굴하고 로드맵을 제시하며,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실증을 맡는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의 기반기술 개발, 특성 분석, 신뢰성 평가 등을 담당해 연구센터의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문화 구축 노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2024 부산시 워라밸 우수기업’ 수상에 이어 중앙정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가족친화·워라밸 경영 기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활성화, 일·육아 병행 지원, 조직문화 혁신 등 항목을 정량·정성 지표로 종합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한국선급은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보다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정시퇴근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는 등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또한 연차촉진제와 연차저축제를 운영해 연차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가족기념일 지원금 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실제로 쉴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등 ‘쉬는 문화’ 정착에도 공을 들여왔다. 출산·육아와 관련해서는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지원 제도와 가족돌봄휴직 운영 등을 통해 임직원이 경력 단절 없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온 점이 높게
한국선급, 국제 유조선 구조 협의체 ‘TSCF’ 두바이 회의 주재 선체 진동 대응 가이드라인 최종 승인… 보호도장 기준도 논의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이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5 TSCF(Tanker Structure Co-operative Forum)’ 회의를 주재하며 국제 해운산업의 기술 발전을 선도했다. TSCF는 유조선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1983년 설립된 국제 협의체로, BP, 토탈에너지(TOTAL ENERGIES) 등 주요 오일메이저와 글로벌 선주사, 선급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김연태 한국선급 부사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번 두바이 회의에서는 선체 진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정리한 Vibration Information Paper의 최종 승인과 함께, 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PSPC)에 대한 조사 및 개선 논의가 이뤄졌다. Vibration Information Paper는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진동이 화물 손상, 구조 피로, 소음 문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술자료로, 실제 선주사와 조선소, 선급의 사례를 토대로 설계 및 구조보강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이 24일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았다. 이는 지난달 마크 카니 총리의 방문에 이은 두 번째 고위급 방문이다. 졸리 장관은 방산 조선업계의 핵심 전략 자산인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비롯해 동시 건조 중인 다수의 함정을 직접 시찰하며,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캐나다 정부가 진행 중인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단순한 무기 획득을 넘어 자국 내 기술 생태계 강화와 산업 기반 확충의 전략사업으로 재정의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졸리 장관이 이끄는 캐나다 산업부는 국가 산업정책, 공급망 강화, 혁신 투자 등을 총괄하며, 이번 사업의 핵심 평가기관 중 하나다. 한화오션 측은 이날 장관에게 장보고-Ⅲ 배치-Ⅱ의 우수한 작전 성능과 빠른 납기 능력을 강조하는 한편, 캐나다 산업계와의 장기적 파트너십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방위산업뿐 아니라 ▲우주항공 ▲지속가능 에너지 ▲핵심광물 등 다각적 협력 방안을 포괄하는 그룹 차원의 제안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
HD현대중공업이 숙련 기술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 사내 글로벌 기능경진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울산 본사 기술교육원, 사내 체육관, 생산 현장 등에서 사흘간 열렸으며, HD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사의 내·외국인 직원 138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대회 종목은 용접, 취부, 배관, 전기, 도장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안에 도면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며 기술 숙련도, 완성도, 속도 등을 겨뤘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시도들도 눈길을 끌었다. 도장 스프레이 종목에는 가상현실(VR) 장비가 처음 도입됐고, 취부·배관 부문에서는 내·외국인 직원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하는 단체전이 처음으로 시행됐다. 기술력은 물론, 팀워크와 협업 능력도 함께 평가받은 셈이다. 심사는 기능장, 명장,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 등 최고 전문가들이 맡아 과제의 정확성과 완성도, 작업 효율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8일 열릴 예정이며, 종목별 1~3위와 장려상 수상자에게 총 5천만 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상,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표창이 수여된다. HD현대중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