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구에 택배 배송업무를 노인이 담당하게 하여 노인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부산직할시는 종합물류기업인 한진, 대한노인회와 25일 협약식을 갖고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파트택배 노인일자리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부산시 2,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택배거점을 설치해 노인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부산시 전역의 1,038개 단지에 택배거점을 운영해 380여 개 이상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한진의 택배사업부문인 한진택배는 노인에게 택배 배송을 위탁하고 배송 방법교육 등 소속 영업소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통해 사업의 원활한 운영과 질 높은 택배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적극 지원한다.
또 대한노인회 부산시연합회는 택배거점으로 활용될 단지의 선정과 참여노인 교육지원, 사업평가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실버택배는 경로당이나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에 택배거점을 마련하고, 택배사 직원이 아파트가구에 배달할 택배물량을 택배거점에 놓고 가면 노인들이 각 가정으로 배달하는 일자리이다.
한진 관계자는 참여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30㎏·사과상자 크기 이하의 소화물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건강한 60~70대 노인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수입면에서는 1일 4시간, 25일 근무시 월 5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사회 경륜이 많은 노인 분들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산시와 한진 측은 이번 협약이 기업의 고유업무 중 일부를 노인에게 일자리로 제공해 노인을 경제활동에 참여시킨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