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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인문화

어두운 밤바다 홀로 뱃길 밝혀온 등대 유적 3건 문화재 등록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14일,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서해의 대표적인 등대 3건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되는 등대는 100여 년 동안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위에 한줄기 빛으로 뱃길을 열어주어 왔던 「군산 어청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78호), 「해남 구 목포구(木浦口) 등대」(등록문화재 제379호) 및 「신안 가거도(소흑산도) 등대」(등록문화재 제380호)이다.


전북 군산의 「어청도 등대(사진)」는 1912년에 축조되어 현재까지도 초기 등대의 원형을 잘 유지한 채 사용되고 있으며, 수은의 비중을 이용하여 등명기(燈明機)를 수은 위에 뜨게 하여 회전시킨 ‘중추식등명기’의 흔적과 그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상부 홍색의 등롱(燈籠)과 하얀 페인트를 칠한 등탑, 그리고 돌담과 조화된 자태는 신성함까지도 느껴지게 하며, 해 질 녘 석양과 바다와 등대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1908년에 축조된 전남 해남의 「구 목포구 등대(사진:우측사진)」는 대한제국기의 대표적인 등대로서 목포와 서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살아온 뱃사람, 섬사람들에게 육지의 관문인 목포 입구(木浦口)의 이정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목포구 등대는 후에 지어지게 되는 우리나라 등대의 기본적인 전형이 되는 등대로서 전체적인 비례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외형을 가지며, 당시의 원형 거푸집을 짜서 시공하는 콘크리트 축조 기술 수준을 잘 나타내 주는 등 전통과 근대의 변혁기 근대 건축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 서남단의 섬에 자리한 전남 신안의 「가거도(소흑산도(사진:하단 사진)) 등대」는 1907년에 축조되어 1935년 유인등대로 증축된 등대로서 대한제국시기의 등대와 달리 간략화된 전면 출입구의 돌출 현관과 원뿔꼴의 등롱 그리고 등탑 내부에는 직선형 계단이 있는 변화된 모습으로 축조되어 등대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대적 변화 양상 등 등대건축의 한 변천사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의 등대는 기원전 280년에 지중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항구 입구 근처에 있는 파로스라는 작은 섬에 세워진 “파로스” 등대이나 두 번의 지진으로 파괴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03년 인천에 팔미도 등대(최초의 근대식 등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0호)가 세워진 이래 현재 40여개소의 유인 등대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산업기술의 발달과 첨단항법 개발로 등대의 기능이 보강·확대되는 추세로 각종 장비의 설치를 위하여 보다 큰 규모의 등대로 증·개축함에 따라 오래된 등대가 계속해서 없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국토해양부의 협조를 받아 작년 6월부터 등대 유적 조사를 추진하여 우선 서해의 대표적인 등대 3개소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내년에는 남해와 동해에 있는 등대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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