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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인문화

송년특집:금융 위기 송년회 문화도 바꿨다

現代重 연말 소비성 모임 대신 ‘문화·봉사’ 송년회
현대예술관 공연 지역 봉사활동 등 가족이웃 배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부쩍 어려워진 연말, 현대중공업에 실속 있고 독특한 송년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부서 및 서클, 향우회 등 각 단체의 송년회 계획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술자리 위주의 송년회 대신 연극·영화 등을 관람하거나 여행, 스포츠, 봉사활동을 하며 한해를 정리하는 문화 송년회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근처에 위치한 현대예술관에는 이미 각 부서 및 서클, 친목단체의 공연 관람과 식사, 스포츠 시설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이 회사 보전1부 직원 30여 명은 술자리 모임 대신 현대예술관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연극 ‘라이어'를 보는 송년 모임을 가졌다.   


이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길영배 씨(吉永培, 53세)는 “술자리 대신 요즘 인기 있는 영화나 공연을 함께 즐기니 경비도 절감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것 같아 송년회 형식을 바꿨다”고 밝혔다.(사진:볼링을 하며 송년 모임을 연 현대중공업 의장설계3부 직원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외업1관 여직원들은 올해 처음 ‘문화 송년회’를 마련해 20여 명의 직원이 함께 현대예술관 공연을 관람했고, 회전기생산부의 협력사인 대진기업도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보며 연말 송년회를 가지는 등 달라진 송년 분위기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문화 송년회가 각광받는 것은, 최근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한파로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연말 분위기를 검소하고 건전하게 바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 현대중공업 외업1관 여사원들이 현대예술관 연극‘라이어’를 보며 송년회를 보내고 있다)


이런 송년 분위기와 맞물려, 현대예술관은 큰 인기를 끈 연극 ‘라이어 2, 3탄’ 등 웃음을 주는 밝은 분위기의 공연을 12월 한 달 동안 소극장 무대에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스포츠 행사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부서도 늘었다. 현대중공업 저항추진연구실과 의장설계3부 등 일부 부서에서는 볼링과 탁구, 풋살 등 스포츠 경기를 통해 화합을 다지며 활기차게 한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예술관과 한마음회관에서는 공연 및 운동과 식사를 한데 묶어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영화와 연극, 전시회 관람이나 탁구, 볼링, 농구, 풋살 등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저녁식사와 간단한 음료를 합쳐 1만 원 선에 제공하는 기획 상품을 마련하기도 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뜻 깊은 연말을 보내려는 단체도 있다. ‘고려수지침 동아리’는 송년회 대신 지역 경로당과 복지시설을 찾아가 독거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수지침을 시술하며 온정을 전할 예정이다.(사진:현대중공업 ‘기능장회’ 회원들이 지역 산동네를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수화(手話)동아리인 ‘손사랑회’는 최근 지역 장애우 복지시설 혜진원에서 장애 아동들과 김장담그기 행사를 가졌고, ‘풍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역 고아원생 20여 명을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며 매직풍선쇼를 선보였다.


또 ‘동호회’는 화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결손가정 아이들을 위한 생일파티를 열어줄 예정이며, ‘기능장회는 복지시설 보수 공사와 산동네 집수리봉사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말을 앞두고 회사 차원에서 펼쳐지는 봉사활동도 활기를 띠어, 지난 12월 3일(수)에는 직원과 직원 부인 등 1천여 명이 나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나눔 경영이 활성화되면서 송년문화에 변화가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낭비를 줄이고 검소하게 보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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