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의 호화 크루즈선 레전드호가 내년에 부산항을 20차례 이상 모항(母港)으로 찾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2일 RCI 측이 부산항에 첫 입항한 레전드 오브 더 씨즈(Legend of the Seas, 7만t)호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BPA 노기태 사장은 이날 레전드호에 올라 카를로스 페데르시니 선장에게 환영 기념패를 전달하고 RCI 켈빈 탄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이사를 만나 내년도 부산항 기항 스케줄에 대해 논의했다.
켈빈 탄 이사는 이 자리에서 “부산항은 최신 크루즈터미널 시설과 BPA, 부산시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잘 갖춰진, 매력적인 기항지로서 크루즈 수요에 있어서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인들이 RCI 크루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년 3월부터 10월까지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한중일 크루즈를 확대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BPA 노 사장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레전드호를 비롯한 크루즈선들의 부산항 취항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행정 지원 뿐만 아니라 크루즈 승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답했다.
BPA는 다음달에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용역에 나서는 한편 오는 6월에는 미국 마이애미 등 크루즈 선사 본사를 방문, 타깃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부산항에는 레전드호와 자매선인 랩소디호가 부산항을 모항(母港)으로 6차례 기항, 조기에 예약이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RCI 아담 골드스타인 사장은 레전드호를 부산항에 연중 배치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