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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론- 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이 국 동

나의 행복론
 
지난 7월 말쯤인가 지면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영국 레스터대학 에이드리언 화이트 교수가 밝힌 ‘행복지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이들은 덴마크 사람들이며, 아프리카 부룬디 국민들이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트 교수는 건강, 재산, 교육 등을 토대로 이 지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78개국중 102위, 미국은 23위, 영국은 41위, 프랑스는 62위로 나타났고 아시아권에선 중국 82위, 일본 90위, 인도는 125위로 조사됐 습니다. 1인당 GDP가 3만달러 이상인 일본이 90위인 반면 1천달러 수준인 부탄이 8위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서 행복의 진정한 조건과 의미를 되새겨본 적이 있습니다.

  

고향 친구와 마주앉아 오래된 진한 포도주를 곁들이면서 그리운 시간들을 떠올리며 담소하듯이 편하게 나름대로의 행복론에 대해 여러분들과 얘기해볼까 합니다. 행복은 형체가 없어 만져지지도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행복을 느끼는 감정은 다분히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행복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으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느낄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은 행∙불행으로 달라지 게 됩니다. 쉽게 행복을 느끼는 방법, 다시 말해 행복해지기 위한 길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제안해 보고자 합니다. 


행복론 1 – 손해보듯이 살자


저는 시골에서 9남매의 많은 형제들 틈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중간쯤 위치에서 위로는 형님과 누님이 계셨고 아래로는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지 못한 시절이라 소유에 대한 형제간의 눈치보기는 일상적인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콩 한톨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며 형제애를 가르치셨지만 때때로 형님은 힘으로, 동생은 막무가내식 떼쓰기로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고 애썼습니다.

  

저는 형이기에 또 동생이기에 양보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착실히 지키며 따랐습니다. 그 결과 동생들로 부터는 최고 좋은 형으로, 형님들로 부터는 가장 착한 동생으로 불렸습니다. 부모님도 아주 기특한 ‘내새끼’로  귀여워 해 주셨습니다. 입으로 넘어가는 떡 한조각은 없지만 가슴에는 가족이 주는 사랑과 행복으로 늘 듬뿍 차 있었습니다.

  

조금 손해보는 듯한 생활은 청소년기를 거쳐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습관화되어 변함이 없었습니다. 무딘 계산법에 혀끝 달콤함을 경험하지는 못했을지 모르지만 순간 이익에 눈멀어 친구를 등 돌려 세우는 우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손해본듯이 살아온 제 주위에는 훌륭한 친구가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 친구들은 제 삶에 희로 애락을 같이하며 도움을 주고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작은 것도 나누다 보면 큰 행복으로 되돌아 오곤 합니다. 그래서 나눔은 늘 새롭고 삶의 감동과 이야기거리가 됩니다. 주는 것과 나누는 것에 인색하지 말고 넉넉함으로 밑지는 장사를 권해드립니다.

  

행복론2 – 나, 가족 그리고 친구와 많은 시간을 보내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주체는 사람이 최고이고 행복감도 큽니다. 먼저 나로부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이세상 그 무엇보다 자신의 소중함을 잊지마시고 격려해 주시고 아껴주십시오. 저는 행복해 지려는 목표를 세우고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저 자신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 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허기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갈망은 잠을 줄여가면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비슷한 생각과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비지니스상 고객과의 만남도 즐겁고 소중했습니다. 언젠가 여러분 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지만 저는 저보다 연상의 친구들과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제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에는 바쁘게 지나가 몰랐지만, 열심히 살아온 그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결혼 후에 저는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2.8시간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애들이 초등학교 다니기 이전 6년간을 중동근무로 보냈으니 그 부문에서는 꼴찌아빠입니다. 지금도 아내와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제게 수없이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해줍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뿌듯하고 훈훈하고 밋밋 무덤덤 하다가도 쌉쌀 새콤한 행복. 나이가 들수록 가정에서 얻는 행복은 더욱 귀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행복론 3 - 목표를 높이 세우고 성취하자 


“이상과 목표를 항상 높게 가졌으며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제 얘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으로 앎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보다 목표를 그 이상으로 잡고 성취하 려고 최선을 다 하면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이룰 수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성취 의 쾌감은 가시덤불과 암벽을 넘어 정상에 오른 등반가의 그것과 같을 것입니다. 자아실현은 행복의 절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은 목표를 달성한 것보다 목표를 향해 몰두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것보다는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땀흘리는 열정을 가진 사람의 행복 지수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행복론 4 - 현실속 행복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 행복론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실의 일상속에서의 행복을 의미합니다. 지금의 나와 관계된 것들.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는 프로 Happy Man 입니다. 얼마전 북한을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의 존귀함과 대한통운 이라는 직장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현실 공간 대한통운이 바로 우리 들에게 행복과 보람을 가져다 주는 일터인 것입니다. 이 안에서 넉넉한 여유로 동료 선후배를 대하고 고객 과 만나 관계를 심화시켜 가고 자기를 계발하고 그리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늘려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삶의 터전인 대한통운을 저와 여러분이 같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 갑시다. 행복주식회사. Happy Company 대한통운 말입니다.  

  

행복론 5 – 가을날의 행복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다고들 합니다. 이미 속 깊이 들어와 너울대는 행복을 가슴으로 느끼라는 얘길 겁니다. 가을입니다. 수확의 계절입니다. 청정한 하늘에는 행복의 푸른 빛이 신비롭게 서려있고 부지런한 계절앞에 충실히 살아온 만상들이 길 뜰 채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까아만 알몸 하나로 여름을 난 아이는 가을 문턱 앞에 부쩍 커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걷을 추수거리는 얼마만큼인지 궁금합니다. 모두가 한마음 가득히 행복을 채우고 가을을 맞았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어느 가을밤 손에서 멀어졌던 책 한권을 잡고 달빛을 벗삼아 등불 아래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보기 좋은 행복한 스케치입니다. 그립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에게 안부 편지를 써보는 것도 정겨운 풍경이지요. 한자 한줄 적어내려갈 때마다 보고픈 얼굴이 스쳐갔다 다시 나타나며 아련한 추억과 행복감에 묻히고 붙이기도 전에 벌써 답장까지 받게 됩니다.

  

좀 더 가을이 깊어지면 뉘엿한 저녘 햇살로 물든 창가에 서서 창에 비친 자신에게 물어 보십시오. “너 지금 행복하니?” 물론 그 다음 대답도 여러분 자신이 해 보십시오. 저는 지금 참 행복합니다.

 

대표이사 사장 이 국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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