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인한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 별로 달갑지 못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가 2025년까지 3억8천만 명으로 증가하는데, 이 중 60%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 게다가 대한 당뇨학회는 2030년에 우리나라 당뇨환자가 700만 명에 이르는 당뇨 대란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이에 대해 당뇨전문 신명한의원의 김양진 한의학 박사는 "당뇨병은 결코 정복하지 못할 병이 아니다.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법을 바탕으로 확신을 갖고 열심히 치료한다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당고'라는 당뇨치료제를 만들어 미국 시장에 진출시킨 김양진 박사는 '당뇨, 이것만 알면 병도 아니다'와 '당뇨 게 물렀거라!' 등 당뇨 관련 저서들을 출간한 당뇨전문가. 높은 당뇨 발병률로 일반인들의 당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당뇨도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는 그의 주장은 그나마 희망을 심어준다. 김 박사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당뇨의 완치법을 꿰뚫어보자.

- 흔히 사람들은 '당뇨는 곧 불치병'이라고 인식하는데

■ 임상에서 상담하다보면 수많은 환자들이 이러저러한 잘못된 상식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옭아매고 치료를 단념하는 경향이 많다. '당뇨병은 불치병이다', '한번 당뇨병에 걸리면 죽을 때까지 갖고 가야한다' 등 속설에 자신도 모르게 발목이 잡혀 있다. 어떤 이는 "어느 병원의 어느 박사도 자기 병은 못 고쳤다"고 말하며 당뇨병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것을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그동안의 병력을 늘어놓기도 한다. 당뇨가 불치병이라는 인식에서 스스로 탈출하지 않는 한 그 사람한테는 영원히 당뇨는 불치병일 수밖에 없다.

- 이러한 인식이 생기게 된 이유가 있다면

■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치료법이 근본적이지 못한데다 증상을 개선시키고 혈당만을 낮추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치료를 위해 혈당강하제를 투여하는 것은 췌장의 기능이 극도로 약해져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며 궁극적으로 췌장기능만 더욱 약화시킬 뿐이다. 지쳐 쓰러진 당나귀에게 당근을 주지 않고 채찍을 가해 계속적으로 노동을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다시 말해 치료법이 근본적이지 못한 것이지 당뇨병자체가 불치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 당뇨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란

■ 치료법 설명에 앞서 먼저 인슐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에 당분을 적당히 유지하고 공급해주는 조절물질이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활성화하지 않으면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그래서 당뇨병을 '췌장기능저하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췌장기능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인체의 자연치유력인 '면역력'을 높여주는 일이 급선무다.

-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 반드시 혈당강하제와 인슐린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당뇨병이 치료가 안 되고 있는 것은 몸의 자율적 혈당조절능력을 무시한 채 외부에서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췌장내부에서 인슐린 호르몬분비 및 혈당조절기능을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상태에서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상태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결국 치료로부터 멀어지고 인슐린의존성이 되어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없이 정말 치유가 가능한 건지

■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 운동을 통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면 면역력은 자연 높아지고 또 당뇨병의 근본원인인 췌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이미 기능을 잃어버렸거나 극도로 쇠약해진 췌장을 회복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한방에서는 오랜 세월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들로 췌장 기능을 복원시키게 한다. 한방당뇨치료제 '소당고'는 췌장이 스스로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며 일종의 '췌장에 대한 보약' 역할을 한다. 실제로 임상실험 결과에서도 나타났으며 이러한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한방당뇨치료제로의 특허출원이 들어간 상태이다. 하지만 오로지 한약에만 의지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되지 못한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전한 마음을 갖는 등 환자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약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