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4.7℃
  • 흐림강릉 26.3℃
  • 흐림서울 26.3℃
  • 대전 24.6℃
  • 대구 26.8℃
  • 흐림울산 28.6℃
  • 광주 25.2℃
  • 흐림부산 29.2℃
  • 흐림고창 26.0℃
  • 제주 26.8℃
  • 흐림강화 25.5℃
  • 흐림보은 25.5℃
  • 흐림금산 24.8℃
  • 흐림강진군 27.5℃
  • 흐림경주시 26.7℃
  • 흐림거제 29.2℃
기상청 제공

해양인문화

특집= G20정상들 뭘 먹고 어떤 와인 마실까

G20정상들 뭘 먹고 어떤 와인 마실까
만찬주 국내기업이 만든 ‘온다 도로’

각국정상 선물 ‘디지털 액자’ 유력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을 위한 만찬주로는 적포도주인 ‘온다 도로’(Onda d'Oro)가 제공된다.

황금 물결이라는 의미의 ‘온다도로’는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만으로 만든 적포도주로 정상만찬에서 제공된다.

온다도로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견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아원의 이희상 회장이 5년 전 미국의 대표적 와인산지인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에 120년이 넘는 포도밭을 구입해 생산, 재배한 와인이다.

  

온다로도는 특히 서구인의 독점물처럼 생각되던 세계 와인업계에 한국 기업인이 세심한 정성과 노력으로 일궈낸 성공 스토리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지난 22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후 경북 경주 안압지에서 열린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정상들을 수행하는 각국 재무장관들의 만찬주로는 레드와인 ‘바소’(Vaso)가 제공된다. 바소는 ‘항아리’라는 뜻으로, 라벨 사진에 있는 달항아리는 ‘클수록 마음을 비우고, 많이 비운 만큼 그 자리에 복이 채워진다’는 의미. 이는 국제공조와 협력을 상징한다.

  

특히 ‘바소’의 라벨 전면에 돋보이는 이조 백자 ‘달 항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구본창 씨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시형 G20준비위원회 행사기획단장은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회의 성격과 검소한 회의준비라는 기본방침을 존중해 중간가격대의 와인을 선정했다”며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산의 중가 와인 350여 종을 2개월 이상 검토한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들은 뭘 먹을까= 한편, 각국 정상들은 상주 한우, 다도해산 줄돔, 제주 한라봉 등 국산 계절 특산물을 주 식자재로 한 음식을 함께 하며 주요 의제를 논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롯데, 조선, 워커힐, 신라, 인터콘티넨탈 등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연회팀이 총출동했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이 참여하는 식음료 자문위원회와 박효남 힐튼호텔 총주방장 등이 참여하는 ‘메뉴개발 태스크포스팀’도 구성됐다.

  

11일 정상 만찬과 12일 오찬은 업무를 겸하게 되는 점을 감안해 한식 한상차림은 배제하고, 대신 양식 3코스(수프를 곁들인 전채-메인-디저트)가 기본으로 나온다. 특히, 첫날 만찬은 회의 전날 또는 당일 장거리 비행 후 도착하는 대다수 정상들의 식사에 대한 부담감을 감안해 양이 너무 많지 않도록 고려했다.

  

메인요리는 선호도를 고려해 육류, 생선, 채식으로 구분했고, 채식주의자,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식습관을 사전 조사해 기피 식재료 등을 감안해 식단을 차린다.

  

이 단장은 “서울 회의에서는 가정집에 초대된 듯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음식을 구성해 서민적이고 정감있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 등을 메뉴에 넣었고, 스테이크가 서빙되는 동안 식지 않도록 파이로 싸서 구운 소고기 안심 메인요리 등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대표단 환영만찬 모습) 
 


12일 특별만찬에서는 한식이 제공된다. 이 단장은 “박물관에서 열리는 만찬의 경우 음식이 서빙되는 거리가 70m에 달해 중간에 음식이 식지 않도록 모든 메뉴를 파이로 싸서 나르는 ‘웰링턴’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로는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상주 한우, 넓고 비늘 없는 서해산 넙치, 제주 한라봉, 다도해산 줄돔, 횡성 한우, 영덕 대게, 신선한 강원도 고랭지 야채와 허브 등이 주요 식자재로 쓰인다. 이 단장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진미라고 해도 환경보호 차원에서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상어알(캐비어), 거위 간(푸아그라) 또는 값비싼 송로버섯 등의 사용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상들에게 제공될 선물= 이목이 집중된 정상 선물로는 ‘디지털 앨범’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단장은 “선정 과정에서 초기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도 고려했으나 국가별로 다른 통신환경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은 제외됐으며 태블릿PC도 아직 대중화돼있지 않아 디지털액자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에게 제공되는 선물은 보통 200~300 달러 가격대의 제품으로 나라에서 보관을 하게 되는데,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이와 달리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각국 정상들이 한국에 대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선물을 고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후문이다.

  

이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입국 때부터 회의 기간 중의 활동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부인들에게는 한식 세계화 차원에서 한식 영문 책자를 선물하기로 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이미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