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겨울철새와 만나다
겨울철새 맞이 행사인 낙동강하구

 
낙동강하구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써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던 습지였으나, 80~90년대의 산업화,도시화 등으로 부족한 공장,주거용지 확보를 위해 갯벌을 매립함에 따라 철새도래지로서의 기능이 크게 약화되었다.
 

특히 을숙도는 60년대 이후부터 농작물인 파를 경작하고, 준설토 적치장으로 활용되었으며, 부산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 등으로 사용되어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2003년부터 을숙도와 삼락, 맥도 등 하천둔치를 철새서식지로 복원하고, 시민들이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생태교육장으로 조성하였다. 을숙도내 습지는 다양한 새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담수,기수,해수 습지로 조성되어 2003년에는 114종 94,000여개체가 관찰되었고, 2010년에는 175종 169,000여개체가 관찰되어 안정된 생태계를 되찾아 가고 있다 .
 

2007년 건립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보전하고 을숙도철새공원을 비롯한 낙동강하구 일원의 자연생태 체험,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통해 국내의 열악한 생태교육, 관광의 모범을 제시하고 타 생태교육기관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철새,습지 네트워크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 거점이 되고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그간 개발한 독창적이고 다양한 철새관련 프로그램으로 2010년 겨울철새 맞이 행사『낙동강하구! 겨울철새와 만나다』를 개최하여 일반시민들에게 낙동강하구의 아름다움과 보전가치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우리나라 주요 하구 습지이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에서 개최되며, 낙동강하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철새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알리고,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그룹 생태관광 형식으로 운영한다.
 

따라서 이번 행사의 대부분은 사전예약을 받아 정해진 탐방시간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갈대길 걷기 및 일부행사의 특성상 위험이 따르므로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 탐방을 제한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시 전문가이드의 안내로 낙동강하구의 지형, 생물, 역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천혜의 자연 낙동강하구를 직접 둘러보고 방문객의 자발적인 흥미를 유발하도록 할 예정이다.

『낙동강하구! 겨울철새와 만나다』행사의 세부프로그램으로는 버스를 이용한 탐조투어, 배로 낙동강하구 모래톱 둘러보기, 낙동강하구 본류,수로 탐방하기, 전통공예품 만들기 등이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환경운동연합, 그린라이프네트워크, 부산광역시건설본부, 사하구가 함께 운영하며, 부산관광컨벤션뷰로에서는 남해안관광활성화사업 예산을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에서 환경음악회, 물문화관 이야기 등을 운영할 예정이며, 을숙도문화회관에서도 『가을 그리고 가족이야기』음악회도 개최한다. 
 

행사는 전통공예품체험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되며, 22일 월요일은 휴관일로 행사가 없다. 일부행사는 버스 및 보트로 이동하면서 이루어지는 관계로 11월 16일부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수자원공사 물문화관, 을숙도 자연학교 등에서 사전예약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며, 따뜻한 옷차림과 뜨거운 음료, 관찰도구를 준비하면 유익하고, 편안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