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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본 대지진 일주일 해운항만 피해를 분석하다

특집= 일본 대지진 일주일에 해운 항만 피해를 분석하다

13개항만 운영중단 해운시황 큰 악화 없이 불안요인지속


일본의 동북부 지역 최악의 대지진 참사이후 18일로 1주일을 맞이해 해운항만분야의 그 피해규모가 속속히 밝혀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11일 이후 국적선사인 글로비스는 6천톤급의 글로비스 머큐리호가 센다이항에서 쓰나미로 좌초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선원은 모두 구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선사의 피해는 NYK가 파나막스급 3척을 비롯해 MOL과 K라인이 각 1척씩 등 모두 5척이 쓰나미로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행히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현재 대지진으로 인해 항만운영이 전면 중단된 항만은 ▲센다이(Sendai), ▲오후나토(Ofunato), ▲히타치나카(Hitachinaka), ▲하치노헤(Hachinohe), ▲카시마(Kashima), ▲히타치(Hitachi), ▲오나하마(Onahama), ▲소마(Soma), ▲시오가마(Shiogama), ▲이시노마키(Ishinomaki), ▲케센누마(Kesennuma), ▲카마시(Kamashi), ▲미야코(Miyako) 등 13개 항으로 이지역을 기항해 온 항만이 정상화될 때까지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의 기항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가운데 남성해운은 하치노헤, 센다이, 오나하마, 히타치, 카시마항 등 5개항을, 흥아해운은 오후나토, 센다이, 오나하마 3개항을, 고려해운은 센다이항 등을 정기기항해 왔다.


이들 선사의 컨테이너가 유실 피해를 입어 3000~3,500TEU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피해상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 없는 실정이며,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컨테이너 박스 일부를 유실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피해상황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은 로컬 대리점의 연락이 두절되어 피해 집계가 어렵고, 주요 선사들은 본사 직원을 다음 주에 인근 지역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18일 부산항 북항 1부두에서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산스타드림호에 일본으로 가는 구호품을 실은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대지진 피해상황과 전망


지난 3월11일 일본의 심각한 대지진은 산업생산의 위축, 방사능 공포로 인한 불안, 경제재건 재원조달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심화 등의 불안요인을 확산시키고 있어 회복중의 세계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원자력, 화력, 수력 등 상당한 규모의 발전시설이 파손돼 이로 인한 전력부족이 심화되고, 쓰나미피해 지역 주요 부품공장의 가동중단은 글로벌 SCM에 영향을 미쳐 세계의 산업생산을 위축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천문학적인 경제 재건비 조달을 위한 엔화수요는 엔고와 글로벌 자금이동으로 이어져 개도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운시황 영향= 연초 호주 탄광지역 홍수로 홍역을 겪은 세계 해운시장이 일본 대지진으로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난 해 급증한 선박공급으로 민감해 진 터에 중동사태와 연이은 기상이변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선박공급이 많은 대형선 위주로 충격을 크게 받고 있다.


건화물선은 호주 탄광의 복구와 남미 곡물시즌에 힘입어 3월초 시작된 본격적인 반등세가 꺽여 하락하고 있다. 올들어 1-3월의 건화물선운임지수(BDI) 평균이 지난 해 평균(2,758)의 절반 이하 수준인 1,328에 머물고 있다.


지진 이후 1주 동안 케이프선 운임이 8.3% 하락했다. 케이프 선박의 공급과잉 현상과 지진으로 인한 철광석 수송수요 감소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파나막스와 핸디사이즈 선형은 약보합세(-0.5%) 내지는 상승세(4%)를 보였다.

  

◇ 건화물선 운임지수 추이


건화물선 TCE 추이= 유조선 시장은 정유공장 가동 중단 등 원유수입 감소로 VLCC 운임이 하락했으며, 제품선 시장은 향후 석유제품 수입에 대한 기대를 반영, 충격에도 불구하고 운임 하락은 없었다.


원유선 WS는 62.5(3월16일)를 기록해 전주 WS70 대비 11% 하락한 반면 제품선은 WS 125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피해지역의 항만폐쇄 등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피해복구투자와 실물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용선료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RCI는 전주 대비(880) 2.4% 오른 901(3월 16일)로 나타났다.
 

해운회사 주가= 대지진 발생이후 일주일 만에 세계 주요 해운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석유제품선 비즈니스 기업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주요 선사의 주가는 평균 12.4% 하락, 우리나라는 -8%, 중국 -6.2%, 대만 -5%, 홍콩 -0.2%, 미국 -0.9%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탱커선 비즈니스를 위주로 한 선사의 주가는 상승세(13.7%)를 보였다.


단기전망= 지진피해로 인한 철광석, 원유 등 원자재 수송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며 이로 인해 대형선 시황은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자력 대체를 위한 발전용 석탄과 석유제품 수송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소형 선박의 시황은 강세로 전망된다.


지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물부문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운임의 급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자력 대체 에너지로 화력발전을 확대하는 경우 석탄과 함께 LNG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력발전을 위한 벙커 C유는 물론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아프라막스 선형과 소형 제품선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전망= 지진 피해의 영향으로 단기 하락한 시황은 일본 경제 재건과 함께 회복할 것이나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유시설, 제철소, 발전시설 등의 복구와 경제 재건을 위한 일본식 뉴딜사업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원자재 수입이 다시 회복되겠지만 복구기간과 사업 진전에 따라 상당기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방사능 피해의 확산, 일본발 경제 불안심리, MENA지역 정정불안, 남유럽 경제의 불안 등 해운시황이 상승세를 억누르는 경제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해운시장의 구조적인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공급부담이 큰 대형선 해운시황 약세는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변동성 지속점검 필요= 민감해진 세계 해운시장의 불안요소와 변동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기업과 정부는 위기관리 신속대응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건화물선= 피해상황이 진정국면에 돌입할 때 까지는 원전사고 등 지진의 피해 영향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또한 피해복구를 위한 경제재건 투자의 방향이 어떻게 설정되는 지 주목해야 한다.
 

선종별 영향= 피해복구 시기에 예상되는 시황 반등은 선형별로 단기와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전반적 시황보다는 선형별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유조선= 일본 경제 재건을 위한 에너지 수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발전(發電)을 위한 연료유뿐만 아니라 차량 연료 수요도 지역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의 교역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으로 선대의 생산성 저하와 그로 인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적정기선사 피해 대책= 한일항로 정기선사의 피해지역 물동량 감소는 불가피하나 기항지 변경을 통해 수송물량을 회복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피해지역 항만의 한일간 물동량은 2010년 기준 11만 TEU정도이며 이들 물동량은 해당지역의 피해복구 상황에 따라 감소규모가 결정될 것이다.


항만 등 기반시설 복구와 지역별 산업생산 구도의 변화에 대응해 기항지 전략을 새롭게 짜는 것이 요구된다.


해상-내륙연계 지원= 국적선사와 정부, 관련기관 합동으로 대량의 긴급구호 물자 수송은 물론 일본내륙 수송시설의 피해와 에너지 부족상황을 감안해 내륙운송까지 연계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 긴급지원 대책으로 피해지역의 경제 재건을 위한 물자수송 지원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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