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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인문화

화제:대지진 때 일본 도와준 은혜 갚아야죠

대지진 때 일본 도와준 은혜 갚아야죠
여수엑스포 자원봉사 이색 지원자 외국인 1,300명도 지원


해양을 주제로 열리는 내년 여수세계박람회 자원봉사자 모집에 4만 5천명이 몰렸다. 이 가운데 바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지닌 신청자들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통역 분야에 지원한 최윤민(26세)씨는 충남 태안군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족들과 친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 대부분처럼 윤민 씨 가족도 어업을 주업으로 했다. 하지만 당시 전국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직접 기름을 닦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최윤민 씨는 “태안 사건을 계기로 해안가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바다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이번 여수엑스포를 통해서 한국의 매력과 바다의 소중함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예랄로바 안나(Yeralyova Anna, 26세, 후생복지‧교육분야) 씨는 바다와는 거리가 먼 카자흐스탄에서 왔다. 안나 씨는 “카자흐스탄은 바다와는 접해있지는 않지만 물 부족, 식량 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위기감이 높은 편이라 바다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기회에 자원봉사도 하고 생애 처음으로 바닷가에 살아보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남해안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자원봉사자 중에는 일본인 신청자도 적지 않다.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와타나베 히로유키씨(WATANABE HIROYUKI, 51세, 통역분야)는 어렸을 때 오키나와 세계박람회의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에 여수엑스포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오키나와 세계박람회는 1975년 ‘바다-그 바람직한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와타나베 씨는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해양을 주제로 하는 엑스포에 대한 흥미가 높은 편”이라며 “어릴 적 가보지 못한 해양 엑스포의 꿈을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자원봉사자로 뛰며 3월 대지진 때 일본을 도와준 한국인들에게 보답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는 지난 4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박람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선발 인원(1만3천명)의 3배수가 넘는 4만 5천여명(연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내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자원봉사자는 내년 4월에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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