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해운업체 북극해 진출위해 韓-러 해운회담 가져
2012년 하반기 국적 외항선사 북극해 시범운항 추진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6~7일 양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국적선사의 북극해 진출과 극동지역의 항만개발 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지원키 위해 한-러 해운회담이 개최됨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극해빙과 해적문제 등으로 북극항로가 인도양 항로를 대체하는 새로운 국제 해상루트로 부각됨에 따라 아시아-유럽간 운송거리 단축에 따른 물류비를 절감하고 북극 지역의 자원개발,운송시장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지원키 위해 우리정부의 제안으로 이뤄 졌다.
부산-로테르담간 북극항로(사진) 이용시 인도양항로 대비 운항거리(7,400km), 운항일수(약10일) 단축으로 연료비 등 선박운항 비용이 절감되나, 러시아의 쇄빙선(Ice breaker)이용과 특수선박(Ice Class)사용 보험료 할증 비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해양부 전기정 해운정책관이 정부대표로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 교통부 및 산하 해양연구소, 원자력 쇄빙선 회사의 주요 인사와 만나 러시아의 북극해 정책, 쇄빙선 지원 등 통과절차와 우리정부의 북극해 시범운항, 극지선원 교육 계획 등에 대하여 논의하고, 러측도 우리정부의 북극해 진출계획을 이해하고 성공적 추진을 적극 협력키로 합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요 항만 개발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방안과 양국간 운항선박의 통관절차 원활화 등에 대하여는 양국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북극항로의 활용과 관련,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북극해 주변국인 러시아, 노르웨이 등과 해운회의,세미나 개최를 추진하는 한편, 해운선사 및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여 우리 국적선사의 북극해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북극항로 활용은 극동지역과 유럽간 해상운송의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한-러간 해운,물류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북극해 시범운항은 우리 해운선사가 최초로 북극해에 진출하는 상징성도 클 뿐만 아니라, 실제 시범운항을 통하여 물류비 및 극지운항 여건 등을 검토할 수 있어 북극해 진출 전략 수립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909년 독일 벨루가 선사의 최초 북극해 운항이후, 노르웨이 등 유럽선사는 지속적으로 북극해 운항을 추진 중이다. 북극해항로 운사례는 다음과 같다.
시기 |
운항선사(선박) |
주요 특징 |
2009년 7~9월 |
독일 벨루가쉬핑 선박2척 (화물선) |
▪ 울산항-베링해-북극해-로테르담 운항 ▪ 북극해항로 전구간을 항해한 첫 외국적 선박 |
2010년 8월 |
Baltica호 (유조선) |
▪유럽에서 아시아로 석유제품을 운송한 첫 번째 대형 유조선(10만톤) ▪Sovcomflot 사의 유조선은 네네츠주 Varandey 오일 터미널에서 아시아로 운항 |
2010년 9월 |
노르웨이 MV Nordic Barents호 (벌크선) |
▪노르웨이 Kirkenes항에서 철광석 적재하여 중국 연운항 으로 수송 ▪운항시간 15일 정도 단축 ▪러시아 항만을 기항하지 않고 북극해 항로 전 구간을 통과하는 첫 외국선박 |
2010년 |
러시아 선박(가스운반선) |
▪70,000톤의 가스 무르만스크에서 중국 닝보항으로 운송 |
현재 |
유럽 주요 선사 |
▪유럽 선사는 북노르웨이와 Kola 반도로부터 아시아로 광석과 금속을 운반하는데 북극해 항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