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세계 펄프 운송 시장 진출 이상無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 피브리아(FIBRIA)社와 3년간 3천억 규모 장기운송계약 체결
50억불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를 위한 준비단계
유럽계 선사들로부터 운송권 이전 및 세계 펄프운송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
국내 최대 벌크 선사인 STX팬오션이 50억불에 달하는 초대형 우드펄프 운송 프로젝트를 앞두고 신규 시장 진출을 대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STX팬오션은 지난 10일(브라질 현지시간)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社와 2012년부터 3년간 브라질에서 유럽, 미국, 중국 등지로 우드펄프(Wood Pulp)를 운송하는 약 3,000억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피브리아(Fibria)社 본사에서 가진 계약 체결식에는 STX팬오션 배선령 대표이사, 박현목 대서양 영업본부장을 비롯해 피브리아社 마르셀로 카스텔리 (Marcelo Castelli) 사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STX팬오션은 2010년 10월 피브리아(Fibria)社와 2012년부터 25년 동안 전세계로 수출하는 우드펄프 전량을 수송하는 약 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펄프운반선(Open Hatch General Cargo Carrier) 20척을 발주했으며, 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례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피브리아(Fibria)社와 체결한 초대형 우드펄프 운송 프로젝트를 본격화 하기 위한 준비단계 성격을 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팬오션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건조중인 펄프 운반선이 모두 인도되기 이전에 운송할 수 없는 피브리아(Fibria)社의 나머지 수출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랫동안 피브리아(Fibria)社의 운송을 담당해오던 기존 유럽선사들로부터 운송권을 단계적으로 이양 받기 위한 절차”다며 “국내 선사 최초로 우드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하는 초기 진입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수출 물량 전량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운송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 되는 2014년 이후 STX팬오션은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의 수출 물량 전량을 담당하게 되면서, 세계 펄프 운송 시장에서 펄프 운반 전용선 20척을 거느린 선도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지난달 9일 STX팬오션은 한국과 중국 정책금융기관 및 해외 선진 금융기관들로부터 펄프운반선(Open Hatch General Cargo Carrier)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5억불 규모의 선박 금융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