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국적크루즈선 클럽 하모니호 운항 착수
한국 최초 크루즈선사 하모니크루즈㈜ 17일밝혀
2만 6천톤급 ‘클럽하모니’호 크루즈 사업 본격화
한국의 국제 여객 외항 해운업체가 운항하는 크루즈 관광이 오는 2월부터 개시돼 드디어 우리나라도 국적 크루즈선 운항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 최초의 정통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는 17일 첫번째 선박인 ‘클럽하모니(Club Harmony)’호의 취항을 알리고 2월부터 4월까지의 운항계획을 발표했다.(사진:한희승 하모니크루즈 회장(좌측 2번째), 신재희 사장( " 3번째) 등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제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하모니크루즈㈜측 한희승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상단 사진)을 통해 ‘클럽하모니’호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항을 기점으로 하여 주로 한-일간과 중국, 러시아간의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사진:한희승 하모니크루즈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클럽하모니’호는 길이 176m, 폭 26m으로, 축구 경기장 2개 정도 규모의 크루즈선으로, 383객실에 1,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야외 수영장, 자쿠지, 대형극장, 고급 레스토랑, 피트니스 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을 갖춘 유럽 정통 스타일의 크루즈 선박이다.
하모니크루즈㈜는 ▲한국인 승무원이 다수 승선, 외국 크루즈 선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선내 언어 소통의 문제를 없애고 ▲ 한국 요리를 베이스로 하여 한국인과 동양인의 입맛에 맞는 최고급 F&B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인의 휴가 패턴에 맞는 일정과 프로그램으로 다른 외국 크루즈 선사와는 차별화된 한국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희승 하모니크루즈 회장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여행은 관광산업의 발전과 함께 향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하모니크루즈㈜는 ‘클럽하모니’호의 취항으로 크루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문화에 맞는 크루즈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아울러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 대상의 한류 상품을 본격화하여 일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한류 문화의 확산과 한일 주요 관광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모니크루즈㈜는 2010년 12월 한국 정부로부터 크루즈 면허를 취득한 후, 지난해 ‘클럽하모니’호를 인수하여 다음달 본격적인 크루즈 운항을 개시한다. 특히 지난 2011년 11월 6일 한국정부가 발표한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법안에 따라, 한국 정부 차원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하모니크루즈㈜는 한국 벌크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100% 출자한 최초의 크루즈 전문 운영 선사다. 모회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한국 최대의 제철회사인 포스코, 한국전력 등의 원자재를 장기 운송 계약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총 자산 6,000억원, 연 매출 4,000억원대 규모의 중견 해운 회사이다. 이날 하모니크루즈의 한승주 회장, 신재희 사장(하단 사진) 등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1990년도에 재건조된 선박이라고 했는데, 안전성에 대해 문제는 없는지
o--- 콩코르디아호의 사고로 안전성 문제를 걱정하실 텐데, 국제 크루즈선은 철저한 안전 관리를 받고 있고, 선령에 따른 문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된다. 통상 크루즈선에는 선장 2명이 배치되는데 클럽 하모니호는 안전을 위해 3명을 배치했다. 추가 안전을 위한 만반의 조치를 하고 있다.
☞. 크루즈선 클럽하모니호를 컨테이너 선에서 재개조를 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컨테이너 선을 재개조 한 배경은 무엇인가. 승객들의 안전 운항에 대한 대책은 어떤한지와 더불어 어느 선급에 입급돼 있으며, 아울러 어떤 조선소에서 최초 컨테이너선으로 만들어 졌는가
o---클럽 하모니호(하단 사진)의 건조는 핀란드의 트루크 조선소에서 1968년 대서양 횡단용으로 재조되었다. 처음엔 여객선으로 건조할 예정이다가 중간에 컨테이너 선으로 바뀐 것으로 안다.
이 배는 4개의 엔진을 장착했는데, 컨테이너 선 중에서 4대의 엔진을 탑재한 전례가 없다. 4개라는 것은 초기부터 크루즈 선으로 개조하기 위한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크루즈 선으로 개조된 건 1988~90년도에 이탈리아 매리어트 조선소에서의 재건 작업을 통해 이뤄졌고 외부 선체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개조했다. 처음 건조 시엔 대서양 횡단 컨테이선으로 건조되었기에 선체의 보강이 잘 되어있는 것이 강점이다.
북유럽과 미국 사이의 빙해를 다니게 되어 있어 일반적인 크루즈 선보다 1.5배 정도 무거운 편이다. 이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손해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지역을 다니는 크루즈 선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첫 국적 크루즈선인데 개조가 아닌 새로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가 많았다. 아울러 크루즈선 운항은 무엇보다 여객에 대한 안전이 제일 우선시 되야 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o---건조를 새로 하면 좋겠지만, 크루즈 건조에는 수천 억에서 수 조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크루즈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상황에서 거대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순조로운 사업이 진행되면 2018년 동계 올림픽 때는 숙소로 활용할 정도의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크루즈 건조에는 3년 이상의 시간이 소비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다. 안전 문제는 안심해도 될 수준이다.
클럽 하모니호의 사고 히스토리를 조사해 봤지만 단 한 건의 해난 사고도 없었다. 이는 안전 측면에서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클럽하모니호의 최초 건조는 1968년 핀란드고, 1990년도에 이탈리아에서 크루즈선으로 개조되었다.
☞.출항식 이후 안전관리 운항대책은 어떻게 수립하고 있는지
o---현재 클럽 하모니의 선박 관리와 호텔 매니지먼트는 세계 최고의 선박 매니지먼트 회사인 Vship과의 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모나코에 본사를 둔 Vship은 현재 1000척 가까이의 선박을 관리하는 세계최대의 선박 관리 회사이다. 기타 안전 관리에 대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통해 2중 3중으로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크루즈선은 보험 가입도 까다로워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안전 기반이 확보되어야 한다. 하모니 크루즈는 이탈리아 리나 선박과 한국의 케이알과 이중 관리를 받고 있다.
크루즈는 100년 사이에 5건의 사고가 났고 17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항공사고의 40년간 대형 사고와 비교해 봤을 때 사고나 안전 면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형적인 사고 유형은 항해 과실과 화재인데, 이번 콩코르디아 호의 사고도 선장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로 보고 있다. 산업 측면의 안전을 보자면 굉장히 좋은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페리 등의 여객선, 화물선, 어선 사고 등은 빈번하나, 크루즈 선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목표 여객수와 예상 순익, 그리고 손익분기점은 언제쯤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관광기금 활용 계획과 정부측에서 카지노를 허가하겠다고 하는데 진행사항은 어떠하며, 관광객에 대한 유치 계획은 무엇인가
o---올해 목표 모객수는 평균 700명, 연간 8만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 중요한 것은 이익보다는 투자의 개념이라 생각하고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손익 분기점을 내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 우리가 크루즈 사업을 시작한 것은 한국인들의 다양한 기호를 맞추는 것도 있지만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목적이다. 해외 관광객도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에서 관광 육성을 위해 기금을 사용할 있도록 허용했으나 대출조건이 까다롭다. 새로 설립한 회사라 여러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측의 사항과 상이한 점이 많아 지속적으로 건의 중이다.
카지노의 경우 정부의 방침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크루즈 선을 중심으로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나왔으나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현재 관련 부처에서 허용 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카지노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것 보다는 외국 크루즈의 경우 카지노가 필수일 정도로 고객들이 즐기는 하나의 여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허가될 것으로 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인 항차는 결정되었는지 여부와 외국 크루즈와의 차별점은
o---지난주부터 국내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여행사 선정을 마쳤다. 여행사 별 상품과 프로그램은 5, 6월에 맞춰 준비 중이다. 각 시즌에 맞춰 항차 별 특색을 갖춘 이벤트 상품을 준비 중이다.
외국 선사와의 차이점을 보자면 크루즈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고객과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잘 찾아서 한국 고객과 한국 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외국 선사는 국내 고객들의 입맞에 맞지 않아 여러 컴플레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모니 크루즈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쇼를 준비했고, 총 주방장을 중심으로 음식의 만족도를 높여 이러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크루즈의 경쟁력은 회사와 배의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크루즈의 소프트웨어에 따라 결정된다. 서비스와 공연, 음식 등의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크루즈보다 훌륭한 음식과 한류와 외국 문화를 아우르는 독특한 컬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일본 쪽의 호응을 많이 얻고 있다. 일본에는 3개의 크루즈 선사가 활동 중이지만 4번째의 일본 크루즈 선사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크루즈 사가 아시아에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고객은 중국인으로,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일본 관광객이 크루즈를 이용하는 비율은 적었다. 그래서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 크루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것을 잘 살려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 일본 어디를 가는지, 몇 박 몇 일 생각하는지, 그리고 요금은
o---초기에는 한국 고객분들의 여행패턴을 고려해 3박4일, 4박5일의 단기 코스로 부산에서 출발, 각각 큐슈 지방과 오사카 지방을 가는 코스를 준비했다. 연중 평균 1인당 25만원 정도면 이용 가능하다. 크루즈 여행이 다른 패키지와 차별화 된 점은 한번 체크인으로 다시 짐을 싸고 풀거나 이동이 없고, 객실 내에서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상품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 크루즈 요금은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이 다르게 적용 되는데 2-3월에는 할인을 진행 중이라 초기 이용 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테마 여행과 풍성한 기념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크루즈선을 인수할 계획은 있는지 여부와 중국과 러시아 운항은 언제쯤 계획하고 있는지
o---2호선은 계획은 있으나 1호선이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에 따라 결정 될 사항이다. 클럽 하모니호가 순조롭게 정착이 되면 빠르면 금년 상반기 중이라도 2차선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준비와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중국 운항은 2012년 하반기에 한 달이나 두 달에 1회 정도 진행할 예정이고 러시아는 날씨를 고려해 여름 경에 동해를 거치는 항로를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