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에서 본 해운시황 전망 세미나 성료
해운시황 2015년부터 완만한 회복세 예상돼
해운시황 2015년부터 완만한 회복세 예상돼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9월 3일(화) 15시 선협 대회의실에서「금융업계에서 본 해운시황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여 해운시황 회복 시기를 점검했다.
기존 세미나와는 다르게 금융업계에서 바라보고 있는 해운업계에 대한 현황진단과 선종별 전망에 대해 발표한 이번 세미나는 산업은행 김대진 박사가 ‘2013년 해운시황 분석 및 향후 전망’을,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이 ‘Maersk를 통해 짚어보는 정기선 해운의 현재와 미래’를, 캠코선박운용의 정영두 차장이 ‘건화물선 시황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먼저 산업은행 김대진 박사는 발표를 통해 “주요 해운시황 예측기관들은 해운시황 회복을 2014년~2015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신흥국 실물경기 둔화 확대로 해운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3년 해운시황은 2012년에 비해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공급과잉 부담으로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며, 2015년 이후 L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황 회복 시 선종별 상위선사들을 중심으로 수익이 집중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위 선사들을 중심으로 승자독삭 체제가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은 “높은 유가로 인해 연료비의 운항원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Maersk사의 전략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Maersk사는 물량을 한곳으로 집중해 지역별로 분배하는 Hub-and-Spoke를 구축하고 있으며 피더(Feeder)선사를 통한 주요 허브항과 기타 항과의 연계, 69개에 달하는 전용터미널, 수에즈 운하를 통한 시계추 서비스(Pendulum Service)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지 연구원은 Maersk의 향후 전략으로 규모의 대형화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그룹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공급망관리(SCM) 서비스 제공을 예상하며 초대형선 발주에 집중되어 있는 현 시장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캠코선박운용 정영두 차장은 건화물선 시황 변동 추이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건화물선 시황은 해운 Cycle 상 침체기에 있지만, 2014년부터 건화물선 시장의 수요・공급률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두 차장은 “Capesize, Panamax 등 주요 선형의 선복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최근 에 발주가 집중된 Capesize 선형은 대부분 대형 선사들이 장기운항을 위해 여유자금을 이용한 것으로 해운시황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Drewry, RS Platou 등 주요 기관들의 전망과 선물시장을 언급하며 2014년 이후 해운시황이 소폭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로 향후 선사들뿐만 아니라 조선소, 금융업계 관계자 등 약 12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