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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컨테이너선 시황 호전 가능성에 무게

2014년 컨테이너선 시황 호전 가능성에 무게
KMI, 얼라이언스 체제로의 변화 등 시장 변화에 따른 위험요인 대응 필요

올해보다 2014년 컨테이너선 시장은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 : 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는 2013년 1월부터 10월 25일까지 평균 1,092p로 지난해 연평균 1,171p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올 하반기 큰 폭의 운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에 비해 낮은 운임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따라 운임이 폭락한 2009년과 유럽재정위기와 선사 간 과당경쟁으로 운임이 크게 낮아진 2011년을 제외하면, 2003년 중국효과 이후 현재까지 평균치는 1,104p로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 예상된다. 수급 수준을 나타내는 슬롯(slot)당 컨테이너선 수요는 2008년 이전에는 11∼13TEU였으나 2009년부터 9TEU대로 감소하는 등 수급불안이 지속되었다. 즉, 화물에 비해 실어 나를 선박이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4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넘어서는 등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물동량은 1억 7,000만 TEU로 전년대비 6.1% 증가가 전망된다. IMF에 따르면, 2014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선진국 중심으로 금년 2.9%에서 3.6%로 3년 만에 반등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 성장은 다소 둔화되거나 성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어 불안요인이 없지는 않다.

2014년 선복량은 1,835만 TEU로 전년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선박 해체량은 43만 TEU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2014년 선복 증가량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이 같이 세계경제 성장 전망으로 전년 대비 소폭이나마 수급의 안정이 기대되나 공급량이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는 데는 시장참여자간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수급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계선, 감속운항 및 서비스 개편 등 선사들의 전략적인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수급 개선 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14년에 Maersk Line, MSC, CMA CGM 등 유럽의 초대형선사들의 얼라이언스인 P3 Network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운임 정책에 따라 컨테이너선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P3 전략에 따라 운임인하와 집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원양항로뿐만 아니라 MCC, CNC 등 이들 3사의 자회사인 근해선사들이 P3 Network과 연계해 역내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2014년은 우리나라 원양 및 근해 선사 모두 치열한 경쟁 상황을 염두해 두어야 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시장 확대보다는 재무구조 개선 등 체질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변화에 따라 얼라이언스 체제 내에서의 역할 강화와 전략적 협력 등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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