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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韓船 발굴조사 성과 공개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館長 金聖範)은 12월 4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해안에서 이루어진 고려선박 발굴설명회를 국립해양유물전시관 개관 12돌이 되는 오는 12월 14일 전시관 내 비파실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간만의 차가 심한 대부도 해안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12월에 수행된 이번 수중발굴조사는 갯벌에 노출된 선체편 발굴 및 인양을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나, 고려시대 선체편 외에도 도자기류 등 일부 유물이 함께 발굴되었다.

  

조사 결과 확인된 대부도 한선은 저판 가운데 부분에 고려선의 전형적 특징인 돛대 자리, 참나무를 깎아서 만든 나무못인 장쇠(長槊), 피쇠(皮槊)가 사용된 것이 확인되었다. 저판은 평탄한 3열 구조가 잔존하고 있으나 중앙에 시설된 돛대구멍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유실된 2판의 부재를 포함하면 저판은 모두 5열의 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현에 남아 있는 외판자리에는 배의 칸을 구획하고 배의 횡압을 지지하는 가룡목(加龍木)과 멍에를 결구했던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이러한 형태의 구조는 ’84년 발굴된 11세기 후반의 선박인 완도선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대부도선은 저판과 외판을 연결하는 만곡종통재(彎曲縱通材) 가 남아 있지 않고 단순한 형태의 외판 턱붙이 클링커 이음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도선은 11~12세기 초 청자 운반선인 ‘군산 십이동파도선’과 ‘완도선’ 그리고 13~14세기 후반의 ‘목포 달리도선’과 ‘신안 안좌도선’의 중간 시기인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 초의 선박으로서 추정된다. 대부도선은 완도선 보다는 비교적 진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고, 가장 발전된 안좌도선으로 가는 중간 과정에 해당한다고 판단되어, 고려초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 고려시대 선박 발달과정을 비교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도자기류는 파편형태로 수습된 29점과 현지 주민이 제보한 8점을 포함 37점이다. 이중 자기류는 6점(신고 2점 포함), 도기류는 31점(신고 6점 포함)이다.

  

도자류 가운데 특징적인 유물은 청자음각연판문접시와 청자음각앵무문접시, 고려백자이다. 외면에 연판문을 2단으로 시문한 청자음각연판문접시는 출토품 가운데 가장 우수한 품질이다. 청자음각앵무문접시는 내저면에 앵무문을 시문하였는데, 머리와 꼬리 부분만이 남아 있다. 무늬가 거칠고 시유상태가 좋지 않으며,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유일하게 발견된 백자접시는 소형으로 구연이 외반하며 태토에 잡물이 많고, 포개구이로 번조한 거친 백자이다.

  

이외에도 내화토비짐 받침과 규석 받침을 사용한 고려 12세기 중후반~13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유물이 수습되었는데, 동일한 가마나 지역에서 생산된 자기들은 아니다. 굽의 형태나 번조 시의 받침, 태토와 시유상태 등을 볼 때 良質의 자기들은 아니며, 굽과 받침의 마모 상태로 볼 때 선상에서 사용한 생활자기들로 여겨진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이번 발굴을 통해 11세기에서 14세기 후반에 이르는 5척의 고려시대 한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고려선박 구조의 발달과정을 밝히는 동시에 서해 중부 해안의 고대 뱃길 복원 등 고려시대 해상활동 영역에 대한 새로운 학술적 자료를 축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수에 잠겨있는 선체편

▲ 조사 트랜치 시설과 저층 확인

▲ 선체편 해체 과정

▲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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