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IMO 사무총장 당선인 한국해대 후배 글로벌 특강
발전기금 1천만 원 전달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격려
발전기금 1천만 원 전달 개교 70주년 기념사업 격려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7일 오후 한국인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거머쥔 임기택 당선인을 초청, 학내 대강당에서 재학생 대상 글로벌 리더 특강을 선보이고,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임 당선인은 ‘세계 해양산업 역군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제로 IMO의 기능과 IMO가 세계해양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국내 해양산업과의 관계, IMO 사무총장 실천과제를 설명한 뒤 글로벌 해양산업역군을 양성하는 한국해양대의 역할과 후배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당부했다.

임 당선인은 “IMO 사무총장 당선 과정에 민ㆍ관ㆍ군의 여러 노력들에 힘입었지만 무엇보다 한국해양대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저력이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으로 클러스터가 조성된 동삼혁신지구는 해양수산과학의 원천지”라며 “관련 인프라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접하고, 세계해양산업에 관한 글로벌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최적지에 대학이 위치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양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신이 하게 될 일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벽돌을 쌓듯이 한 발 한 발 노력하다보면 큰 성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격려하며 “항상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갖고 꿈과 비전을 크게 키워 국제기구에 후배들이 선도적으로 대거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IMO와 국내해양산업과 관계에 대해 그는 “과거처럼 단순히 IMO의 규율을 이행하는 추종자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지닌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서 역으로 IMO에 정책과 연구 과제를 제시해가는 선도자(Rule maker)로서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IMO와 대한민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향후 사무총장으로서 ‘안전한 항해, 깨끗한 바다’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협약의 효과적인 이행과 개도국의 역량강화, IMO의 글로벌 지위 제고, 전 회원국의 동반성장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당선인은 강연에 앞서 “한국해양대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학 발전기금 1천 만 원을 기탁(상단 사진)했다. (사진:임 IMO사무총장 당선인이 후배 여학생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세계 해양 대통령 배출은 우리 대학의 큰 자랑거리”라며 “대학도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계 해양을 선도하는 교육, 연구,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 당선인은 1977년 한국해양대를 졸업(항해학과 73학번ㆍ29기), 1985년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에 특채로 임용된 이후 해양수산부 안전정책과장,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제해사기구(IMO) 기국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해사 외교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2012년에 부산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는 11월 IMO 총회 승인을 거친 후 내년 1월 IMO 사무총장으로 정식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
IMO는 171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세계 해양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 조선과 해운 안전, 해양 환경 보호, 해상 교통, 해양 사고 보상, 해운물류 등과 관련된 국제 규범을 제정·개정하고 국제 기술 협력 사업을 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