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 국적 벌크선사 LTV 적용 유예 건의
선가 급락에 따른 추가 담보 요구에 선사들 이중고
선가 급락에 따른 추가 담보 요구에 선사들 이중고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3월 9일(수) 우리나라 벌크선사에 대한 LTV 적용을 유예시켜 줄 것을 산업은행에 건의했다.
협회는 건의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국적 벌크선사들은 극심한 시황침체로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선박가격이 급락함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으로 금융권에서 추가 담보나 대출금의 조기 상환을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업은행에 LTV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시켜 줄 것을 강조했다.
최근 7년 사이 우리나라의 80여개 벌크선사들이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으며 20여개 선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대한해운과 팬오션 2개사만 회생되는 등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이미 지난 2월 23일(화) “마리타임 코리아 해양강국” 조찬포럼과 2월 26일(금) “KBS 공감토론”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 해운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차입금 잔액대비 평균 66% 하락한 선박가격에 대해 LTV를 적용할 경우 우량 벌크선사들도 부실화될 것”이라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조한바 있다.
이에, 지난 3월 7일(월) 수출입은행은 LTV 지원방안으로 향후 1년간 LTV 적용 유예를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약 1,100억원 유동성 간접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시중은행들의 LTV 유지의무 적용 유예 등 금융지원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99.7%를 수송하고 있는 국가 전략산업인 해운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춰 세계 3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LTV 적용 유예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