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횟감으로 사랑받는 방어, 대량생산 시대 열린다
국립수산과학원, 세계 2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 성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부장 최우정)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고급 횟감으로 널리 사랑받는 방어는 남해와 동해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수온과 해류 등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따라 생산량의 변동이 심한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방어축양사업을 최초 시작한 이래 방어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왔으나, 양식용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정도의 양식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방어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올해 4월 방어 수정란의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이어 6월에는 인공종자 생산(5∼6cm)에도 성공하였다.
작년 11월부터 어미 방어(7kg~15kg) 80마리를 자연 상태와 같은 조건 하에서 사육하며 난 성숙 정도를 예측하여 적정 시기에 배란을 유도하였고, 알 크기가 700㎛ 이상이 되는 시점에 호르몬을 주사하여 산란에 성공함으로써 양질의 수정란(414만 개)을 대량생산하게 되었다.
이어 수정란 부화 후에는 어린 방어의 먹이 질을 높이기 위해 성장단계별로 플랑크톤, 배합사료 등 먹이의 영양을 강화하고 성장 속도에 따라 방어를 분리 사육하는 등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올해 6월 인공종자 7,1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과 인공종자 생산 성공을 통해 방어 대량양식기반을 확립하고, 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고급 생선인 방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하여 인공종자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은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고급어종인 방어 양식을 활성화하여, 국민 식탁에 맛좋은 방어를 안정되게 공급하고 양식어가의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