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훼리 신조선 신향설란호 취항 향설란호는 기억속으로
신축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인천-옌타이 항로를 운항하는 ㈜한중훼리의 신조선인 “신향설란호”가 2021년 1월 5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 처녀 입항했다. “신향설란호”는 별도의 취항식 행사 없이 취항을 축하하는 거대한 플랜카드만을 달고 조용히 인천항에 입항했다.
한중훼리 관계자는 “회사의 오랜 염원이었던 신조선의 취항이어서 회사의 임직원은 물론, 신조기간 내내 각별히 많은 성원을 주셨던 주주님들 모두가 학수고대 하면서 취항일을 기다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중국에서도 취항식을 간단하게 진행했고, 한국에서는 아예 계획됐던 취항 행사가 모두 취소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신조선의 취항을 다들 같은 마음으로 기뻐할 거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신향설란호”는 인천-옌타이 항로를 20년간 운항했던 “향설란호”를 대체하기 위하여 합자사인 연태중한윤도가 2018년 9월 중국의 “천진신항선박중공업유한공사”에 발주하여 건조하였으며, 화물 312TEU, 여객 700명을 수송할 수 있고, 총톤수 32,729톤, 길이 189.5미터, 폭 26.5미터에 23.5노트의 선속을 가진 RO-RO 카페리 선박이다. 또한, “신향설란호”는 지능형 항해 관리, 지능형 스마트 선/객실 관리, 지능형 에너지 효율 관리, 지능형 통합 플랫폼 관리 등 최신의 정보화 기술을 적용하여 탑승, 출항, 항해, 입항까지 전체 상황의 중앙 집중식 관리를 통해 비상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선박이다.
한중훼리 지희진 대표는“신향설란호는 2017년 4월 한중 동사회에서 최초로 신조 결정을 한 이래로, 한/중 직원들과 주주사인 청도코스코 선박전문가, 신조선을 설계한 708설계원등을 테스크포스팀으로 구성하여 외국의 카페리선과 현재 운항중인 한중 카페리 선박들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여 신조선의 선형과 규모가 인천-옌타이 항로에 가장 적합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으며, 화물구역과 여객구역이 철저히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편리한 선박이 되도록 설계에 최선을 다했다. 선형을 기존 LO-LO에서 RO-RO 타입으로 바꾸고, 화물 적재량도 312TEU로 늘렸으며, 빠른 선속으로 항상 정시 입출항이 가능해져서 그간 불편을 느꼈던 화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신향설란호“는 여객구역의 고급화에 많은 고민을 하여, 진동의 최소화를 위해서 건조 중임에도 더 높은 사양으로 주엔진을 교체했으며, 탑승 여객수를 선박 규모에 비하여 줄이고 공용부분을 최대한 확대하여 여객들이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객실과 공공 편의시설 부분의 설계에 최대한 집중했다. 그래서 ”신향설란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선내에서 여유롭고 편안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아 고품격 카페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지만, 당장은 코로나19로 여객을 수송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인천-옌타이항을 운항하면서 화물 60만TEU, 여객 150만명을 수송한 “향설란호”는 곧바로 매각 등의 처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