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영진 한국해양조사원 원장=해양강국을 이끄는 주요해사인

해사경제신문은 △세계物流中心의 牽引車 △海洋强國으로의 同伴者 △선진大韓民國의 先驅者라는 창사정신으로, 해양분야를 통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경제발전을 유도하고자 일간 경제지 발간에 주력하면서 오는 5월1일로 창간 1주년을 맞이 하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 창간 1주년 특집기획에 따라 국가 해양 기본 조사 등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연영진 한국해양조사원 원장님을 ‘해양강국을 이끄는 주요해사인’이라는 제목으로 4월4일 정웅묵 발행인이 특별대담을 가졌습니다.(편집자 주)

☞. 국립해양조사원은 1949년 항로조사를 목적으로 수로국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사원은 각국이 해양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더욱 중요한 일들을 차질 없이 전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현안은 무엇인지요.

해양조사원은 1949년 해군본부 작전국 수로과로 창설, 1996년 해양수산부 발족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소속기관으로 편재되어 국가 종합해양조사기관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신 해양질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하여 해양조사원은 관할해역에 대한 지구물리 기초자료(해저지형, 중력, 자력, 지층 등)를 수집해 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일본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수로측량을 실시하겠다고 하여 한일간에 긴장이 고조된 적도 있지만 이러한 갈등은, 주변국과 해양경계를 아직 확정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계속 그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주변국가와 해양경계협상에 대비하여 1996년부터 실시하여온 관할해역의 기본조사에 뒤이어, 현재 조사능력으로 20여년이 걸리는 관할해역의 정밀조사를 10년 내로 앞당겨 완료하는 것이 절실하지만, 이에 소요되는 재원확보와 인력확충이 현안입니다.

☞. 무엇보다 조사원은 각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 선포 운영과 더불어 해양분야의 각종 기초 조사에 정책역점을 두어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조사원은 올해 주요 추진 업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해양조사원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관할해역과 연안에 대한 정밀조사의 지속 추진

- 관할해역에 대한 국가해양기본조사를 실시(안마도 부근 4400㎢)하고 연안환경 보전과 국가기본통계의 재정립에 필수적인 해안선 조사(전남 400㎞)와 연안해역에 대한 해저정밀조사(태안반도서측450㎢) 실시하겠습니다.

▲ 해양을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해양모니터링 확대

- 조석·해양기상 정보가 부족한 백령도, 어청도 2개소에 조위관측소를 연내에 설치하여 실시간 정보 서비스지점을 확대하겠으며, 올해 1월부터 해양조사원에 새로 이관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와 15개 해양관측소에 대한 자료수집체계를 개선하고 효율적 관리 운영체계를 마련하여 인터넷을 통한 자료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서해 연안 60개 지점의 조류관측을 실시하여 내년부터는 조류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겠습니다.(사진: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 해양조사 기술 첨단화와 전문성 강화

- 노후선박을 대체하는 최신 장비탑재 해양조사선 건조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측량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첨단 측량기법인 항공레이저 측량기술을 해안선 조사에 본격 도입하겠습니다.

☞. 조사원은 그간 제반 어려움을 안고 있으면서도 첫 번째 임무인 안전항해의 각종 기초 조사 수행은 물론 전자해도 등을 개발하여 수요자에게 제공함으로 괄목한 업무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간의 주요 업무 추진 실적을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수로측량은 항만, 항로 등에서 해저지형과 위험물을 조사하는 것으로, 수집 자료에 의해 만들어진 해도 및 전자해도 등을 통하여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해양공간을 이용하는 제반 활동에서 필요한 기본정보를 제공합니다.

해양조사원은 무역항과 항로에 대하여 매년 약 18개소에 대하여 수로측량을 실시하여 해도를 Update해 나가고 있습니다.

항해용 해도는 우리나라 전 해역을 포함하여 약 220여종을 간행하고 매년 약 70여종에 대하여 수정판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전자해도는 국제수로기구(IHO)가 정한 제작기준에 따라 해도내용을 를 DB화한 디지털 해도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전 연안의 해도 205종을 2000년도에 모두 전자해도로 변환하고 해도의 수정판 발행과 보조를 맞추어 전자해도 Update판도 생산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해양종합조사기관으로, 변화하는 해안선은 물론 해저지형, 지구자기, 중력, 천부지층 등 다양한 해양기초 조사에 임하고 계시는데 현재 추진 중인 조사내용과 더불어 그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고 계신지요.

해양조사원이 우리나라 관할해역을 대상으로 1996년부터 실시해온 국가해양기본조사는 해저지형과 지각의 물리적 특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조사선에 첨단 조사장비를 탑재하여 취득한 자료로부터 해저지형도, 중력이상도, 지자기전자력도, 천부지층 분포도를 작성합니다.

해양기본조사에서 취득한 자료 및 정보는 해저 형상과 해양의 지질학적 특성에 대한 지식을 넓혀, 유용자원의 분포 가능성 등 해양의 자원적 가치 평가, 해저환경변화에 대한 연구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유엔해양법협약이 발효된 이후 해양경계 획정 문제와 맞물려 해양기초정보의 가치가 더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 해저지형도(동해중부 1/50만)

▲ 중력이상도(동해중부 1/50만)

▲ 지자기전자력도(동해중부 1/50만)

▲ 천부지층분포도(동해중부 1/50만)

☞. 이 같은 조사는 바다와 관련한 각 기관에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해양종합 정보망의 구축과 더불어 그 기능을 효율적으로 맡아야 할 것으로 보는데 이에 따른 원장님의 추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해양의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그 동안 축적한 해양과 연안의 각종 자료와 지도를 통합한 해양공간정보DB를 구축하고 있으며, 실시간 관측 자료 서비스와 함께 DB정보를 부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나, 조만간 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게 되면 누구든지 One-Stop으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수년 내에 이 정보서비스를 전적으로 담당할 국가해양정보센터도 해양조사원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주소 : www.nori.go.kr)

☞. 해양경쟁력을 갖춘 일류 해양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해양조사원의 선진화가 급선무임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에 따라 일본 등에 비해 전문인력 확보와 각종 장비의 현대화는 어느 정도인지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진 해양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향상을 위한 인력 양성과 우수인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매년 5~6회의 해외시찰 또는 외국기관에 직원을 파견하여 기술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확보에 있어서도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외국어 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우선 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해양조사 자료의 분석과 기술개선을 위한 연구기능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2006년 해양조사원에 박사급 6명으로 구성된 해양조사연구실을 발족하기도 하였습니다.

장비의 첨단화는 해양조사에서 필수 조건입니다. 1995년부터 오래된 조사선을 새로 건조하면서 멀티 빔 해저측량장비 등 첨단 조사장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으며 실시간 해양자료 수집 전송 시스템, 해도편집자동화시스템과 해양정보 DB시스템도 상당히 선진화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공레이저 측량기술을 연안지역에 시범적으로 적용하였고 올해도 이 기술을 해안선조사에 이용할 계획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도 해양에 대한 우리의 조사기술과 기술력은 선진국과 어느 정도 기술격차가 있음을 시인하며, 부족한 부분을 매우기 위해 직원과 더불어 제가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 3면의 바다를 안고 있는 반도국가로서 주변해역을 물론 동북아, 북서 태평양, 극지방 까지 해양조사해역을 세계무대로 확대하여 안전한 항로 개발에서 해역별 해수의 움직임 등 해양기상 분석과 예측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은 물론 국가 해양 주요 정보기관으로 거듭 발전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조사원의 중 단기 발전 대책은 무엇인지요.

해상교통안전을 위한 정보 서비스 외에도 관할해역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를 조기에 마치도록 노력하고, 연안재해 경감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양환경의 모니터링을 위하여 실시간 해양관측망을 확대하고, 해양예보 기능을 강화하여 해양정보를 국민의 생활정보로 제공하는 국가 종합 해양조사기관으로 역량을 결집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관할해역조사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하여 해양조사선 교체를 추진하겠으며 이와 아울러 조사장비와 기술의 현대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최근 부임하신 원장님에 대해 각계 각층은 조사원의 혁신과 더불어 시대변화에 걸 맞는 조직의 변화를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소신과 추진 계획은 어떠하며 아울러 이 기회를 통해 업계와 더불어 관련 기관에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효율적 조직체제 개편을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첨단기술을 이용한 해양조사의 효율화, 자료의 정확화, 해양정보를 생활정보화 하는 것을 실천목표로 향후 5년간에 대한 해양조사 기본계획도 연내에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관할해역에 대한 조사를 조기에 완료하고 새로운 수요에 즉응한 해양정보를 서비스하며, 자연재해 예방 등을 위한 관측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이러한 모든 일은 과감한 예산의 지원과 인력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해양조사원이 국가적 소명을 다하고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해양정보 중심기관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