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방안전본부는 도내 27개 유인도서를 대상으로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병원이송을 위해 도서별 일부 어선을 ‘119 나르미선’으로 지정하여 구급이송 체계를 구축한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서지역의 경우 소방헬기 등에 의존하여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으나 야간에는 소방헬기의 운항이 곤란함에 따라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119 나르미선’을 지정·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이달 말까지 유인도서별 이장 등과 협의하여 봉사정신과 책임감이 강한 선주의 어선 3~5척을 ‘119 나르미선’으로 지정하고, 나르미선으로 지정된 선주는 현장응급능력 배양을 위한 응급처치교육 및 이송활동 중 주의사항 등에 관한 교육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나르미선 선주는 신속한 이송을 위해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며, 응급의료지식 함양을 위해 응급구조사와 결연을 맺어 수시 전화상담을 지속함은 물론, 관내 병원별 전화번호 및 치료과목 등에 관한 현황과 비상연락망을 공유하게 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인도서의 경우 응급환자 발생시 많은 사람이 당황하여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다의 구급차 119나르미선을 운영함으로써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충남도내 유인도서 27개소에서는 급성질환 32명, 사고부상 37명 등 총 86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