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박종국)이 동원산업(주)으로부터 의뢰받아 연구개발한 노즐 프로펠러를 트롤선 동산호(4462톤)에 장착하여 2008년도 전반기 남빙양에서 크릴 조업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하여 유류소비는 10% 감소하고, 생산량은 대폭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반기에도 전갱이 조업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추가로 상당한 유류절감 및 어획량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전갱이 어종은 이동속도가 빨라 그물을 끄는 능력이 향상된 동산호로 조업할 경우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즐 프로펠러는 프로펠러 외곽에 원통형의 노즐을 설치한 것으로서 트롤선 같은 끌어구에 사용하면 어선의 추진력 증대와 예망속도를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프로펠러는 앞쪽에서 유입되는 바닷물을 더 빠르게 가속시키고, 프로펠러를 통과하는 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배출시킴으로서 동일한 크기의 일반적인 프로펠러 보다 추진력이 훨씬 높아진다.

동원산업은 수산업계의 선두주자답게 급등하는 국제유가 추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하여 노즐 프로펠러 개발과 실험을 2007년 3월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하였으며, 약 4개월의 연구로 동산호에 적합한 프로펠러의 형태와 크기를 찾아낸 후, 2007년 12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프로펠러를 교체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초 조업에 투입하였다. 이 기간동안 동산호의 주기관이 소모한 연료유는 지난해 대비 10% 감소하였으며, 어분과 크릴 생산량은 전년도 보다 상당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유가로 인해 고통 받는 어업인과 수산업계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비록 짧은 연구기간이었지만 실용화를 통해 경비절감의 성과를 이루게 해준 국립수산과학원의 노력에 대해 동원산업(주)은 대단히 만족해 하였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연료비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근 수산공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근해 트롤어선을 위한 추진장치 개량, 어업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10톤 이하의 소형어선 추진장치에 대한 최적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 설명하고, 초고유가 시대에 위기를 겪고 있는 어업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유류절감 및 에너지 효율향상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