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다양한 전복 소비촉진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산지에서 직접 배송되는 ‘완도전복’의 인터넷주문도 증가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전복 생산어가의 시름을 약간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완도군 소재 전복쇼핑몰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전복의 공급량 증가로 생산어가와 함께 힘든 시기를 겪어오다 완도군의 전복 소비촉진 시기와 맞물려 인터넷을 통한 주문량이 증가했다.

직접 전복을 접수하는 완도우체국 박준호 팀장(46)은 지난달 택배건에 비해 7월초 택배발송건수가 10~20% 증가했다며, ‘돛단배닷컴(www.idotdanbae.com)’이라는 전복쇼핑몰의 경우에는 1일 택배건수가 15건에서 30건 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년째 전복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의 박주성 사장(33)은 우선은 과잉공급으로 인한 가격 저렴화로 소비자들이 구입하기 쉬워졌고, 생산자들이 자체적인 판매루트 차원에서 쇼핑몰을 오픈했기 때문이라고 인터넷주문 증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복 택배포장을 위한 아이스팩 및 스티로폼박스의 규격화와 주문 다음날 배송되는 택배업체의 '익일배송 계약제’ 도입도 고객불만을 줄이면서 살아있는 싱싱한 ‘완도전복’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산지직송의 ‘완도전복’ 인터넷주문 증가는 과잉생산으로 판매루트를 고민하는 생산어가 얼굴에 희색을 돌게 하는 반가운 소식일 될 것 같다.

한편 완도군은 농림수산식품부와 지난 6월 27일 ‘5500 전복먹기 100일 범국민운동’ 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전복협회와는 19일 초복을 '전복-Day'로 지정하는 등 전복 소비촉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