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던 태안 앞바다에 강태공의 학익진이 펼쳐진다.

국토해양부는 26일, 한국낚시채널 FTV와 함께 오는 12월 6일 태안 앞바다에서 낚시어선 50여 척과 500여 명의 바다낚시광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해양부장관배 전국바다낚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태안 앞바다에서 바다낚시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작년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1주년을 맞아,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태안지역이 ‘살아 숨 쉬는 기적의 현장’으로 되살아났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오염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한편,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다낚시를 진흥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바다낚시대회는 유류오염사고 현장(만리포 북서방 8㎞ 해상)에서 열리며, 낚시어선과 미끼, 지원인력을 가장 피해가 컸던 모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에서 고루 동원하고, 지역 수산물을 상품과 기념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접 연계될 수 있게 했다고 밝히면서, 50여 척의 낚시어선이 출조하는 모습은 마치 한산도해전의 학익진을 연상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국토해양부장관상과 함께 3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되며, 그 밖에 최대어상, 최다어상, 선단별 최대어상, 자연보호상, 최고령상, 최연소상, 숙녀상, 어종별특별상 등 많은 상이 주어지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태안 특산 수산물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대회 참가 신청은 12월 2일까지 한국낚시채널 FTV나 전국의 지정 낚시점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현재 도지사배나 시장·군수배 바다낚시대회는 흔히 열리고 있으나, 장관급 바다낚시대회는 이번 국토해양부장관배가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해양레저·스포츠를 관장하는 부처로서 바다낚시 진흥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