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외국인 전용 철도패스인 ‘KR PASS’ 덕분에 한 일본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은 일이 알려져 화제다.
지갑 주인은 지난 2월 관광차 한국에 왔다가 대구에서 택시에 지갑을 두고내린 일본 물류 컨설팅 회사인 다이푸쿠사(도쿄 소재)의 하지와라 히사시씨(46?萩原 尙), 지갑을 찾아주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코레일 직원은 대구역 김정두씨와 본사 최은석씨.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지갑을 찾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KR PASS였다.
지난 2월 21일 대구에서 택시 안에 두고 내린 지갑을 하지와라씨가 일본 사이타마 토다市 카미토다 자신의 집에서 9일 지갑을 받기까지는 보름 정도 시간이 걸렸다.
코레일 대구역 김정두씨가 대구 중부경찰서로부터 하지와라씨가 분실한 지갑을 인계받은 것은 2월 21일. 택시기사로부터 접수받은 지갑을 대구 중부경찰서가 코레일에 전달한 이유는 한화 29만9천원과 함께 KR PASS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김정두씨는 인터넷 분실관리시스템 유실물습득 코너에 지갑을 등록하는 한편, KR 패스 발행역인 서울역에 먼저 수소문했으나 신분 확인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26일. 김정두씨는 본사 여객사업본부 외국인열차상품을 담당하는 최은석씨에게 SOS를 했고, 최은석씨는 KR PASS를 살 때 기록된 하지와라씨의 이메일 주소를 추적해 하지와라씨에게 연락할 수 있었던 것이다.
3월 2일. 하지와라씨의 감사 메일이 날아들었고, 3월 4일 대구에서 일본으로 지갑이 국제우편 등기로 배달됐다. 그리고 10일 지갑을 받았다는 하지와라씨 감사 메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