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이 아닌 우리 생활 가장 가까운 일상의 공간인 4개 도시의 기차역에서 예기치 못한 오페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KTX가 없었다면 결코 시도하지 못할 게릴라성 오페라 공연이 오는 26일 단 하루만에 서울·대전·대구·부산 등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대구 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남성희, 이하 조직위)와 공동으로 ‘찾아가는 오페라’를 구상하고, 경부선 주요 철도역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게릴라성 공연을 국내 최초로 시도한다.
이 날 오페라 퍼포먼스는 공연단원들이 다양한 직업군으로 변장해 시민들 사이에 섞여 있다가 연주신호에 맞춰 함께 연주를 한 후, 열차를 타고 태연히 사라지는 플래시몹 형식으로 진행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연시간과 장소가 예고되어 있지 않아 철도역 어떤 장소에서든 공연이 펼쳐질 수 있다”며, “갑작스런 공연으로 놀라지 말고, 공연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해 줄 것”을 철도이용객들에게 당부했다.
이 날 연주되는 곡들은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공연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와 마지막 공연인 <카르멘>의 서곡 등 TV광고나 드라마, 영화OST에 삽입돼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로 엄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