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유가의 급격한 증가로 조사선에 의한 해양관측에 어려움에 따라 유류비 절감과 조사 해역에 대한 다각적인 해양관측을 구현하고, 인공위성 관측정보에 대한 정도 높은 검정 및 보정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민간기업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조사 기법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수과원에서는 정기여객선 (주) 한일고속 소속 한일카훼리 2호(3211톤, 18knot)에 수온·염분 연속측정기를 설치하여 올 9월부터 제주해협을 가로지르는 완도-제주 구간에서 왕복 항해 중 수온, 염분 자료를 실시간으로 주 6회 실시하고 있으며, 제주해협은 쿠로시오지류와 동중국해 대륙붕수가 통과하는 해역으로 이 해역을 통한 해수의 유출입이 저염분수, 적조현상, 해파리 이동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시간 자료 획득이 중요하게 대두돼 왔다.
올 9월부터 시작된 자료는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CDMA)을 통하여 수과원에 실시간으로 송신되어 제주해협 부근의 해황변동을 파악하는데 이용되어질 전망이며, 정기여객선을 이용한 해양관측을 한반도 주변해역에서 발생하는 냉수대, 저염분수 등 특이 해황 분석 자료로, 연안어장 및 양식어장 보호를 위한 단기 예보자료로 이용할 목적으로 한반도 주변 주요 항로여객선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내 항로 뿐만 아니라 국제 항로로 점차적으로 관측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