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 생태습지원, ‘즐거운 비오톱(생물서식공간) 만들기’ 프로그램 개최 

콘크리트 빌딩으로 빽빽한 서울 도심. 이 도시 곳곳엔 인간 외에도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린다.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작은 노력이 한강공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20일 난지한강공원 생태습지원에서 어린이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즐거운 비오톱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즐거운 비오톱 만들기>는 한강공원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숨을 곳, 먹이 잡는 곳, 쉬는 곳, 번식하는 곳)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어린이, 시민과 함께 ▲생태계 복원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도심에서 한정된 생물들만 보는 어린이들이 생물들의 서식공간을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자연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생태계와 생물종 다양성의 중요함을 깨달으며 보호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생물을 보고, 흙을 느끼고, 꽃향기를 체험하면서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본 프로그램은 ▲야생동물(육상포유류) 은신처 만들기 ▲벌 은신처 만들기(진흙벽 만들기) ▲양서파충류 은신처 만들기(돌무더기 쌓기) ▲개미마을 만들기로 구성된다.

야생동물 은신처 만들기는 생태습지원 내 솎아낸 나뭇가지를 이용해 고라니 또는 너구리 등 육상포유류들의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것이며, 벌 은신처 만들기는 벌집의 재료가 되는 진흙과 마른풀을 이용해 은신처를 만든 후 나무에 매달아둔다.

양서파충류 은신처 만들기는 여러 가지 모양의 돌을 쌓아 도마뱀이나 뱀의 은신처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블록과 같은 돌이나 모양이 갖추어진 돌이 아니라 다양한 모양의 돌, 바위를 쌓으면 돌틈이 생기게 되어 이러한 공간을 좋아하는 도마뱀, 개구리들의 서식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개미마을 만들기는 쓸모없는 폐목을 땅에 묻어 개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게 된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을 통해 예약신청하면 된다.

1일 2회에 나누어 진행되는 봄 프로그램의 총 모집 인원은 회당 25명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사업본부(02-3780-0854, 3780-060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