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한국인 8명 포함) 승선한 삼호주얼리호 납치
우리나라 선원 8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승선근무 중인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또 피랍됐다.
외교통상부는 우리시간으로 15일 낮 1시에서 오후 1시께 아랍에미리트(UAE)를 출발해 인도양으로 항해 중인 삼호해운 소속 케미칼운반선(1만톤급.몰타선적)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는 우리 선원 8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 11명 등 총 21명의 선원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신원과 안전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삼호주얼리호가 아랍에미리트를 출항해 스리랑카로 이동하던 중 아라비아해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됐다며, 이 지역은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있는 곳으로부터 약 2,000km 떨어진 지점으로 추정(북위22도 동경 64도 지점)돼 청해부대가 피랍사태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피랍 사실은 삼호주얼리에 승선한 우리 선원으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외교부에 '삼호주얼리호 피랍 대책본부(본부장 재외동포영사국장)'를 설치하고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또, 주케냐대사관에는 주케냐대사를 본부장으로 한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저녁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 피랍 선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언론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