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O&C, 매년 1억 발전기금 쾌척

서울의 특수구조물 제작기업인 은성O&C가 한국해양대에 매년 1억의 발전기금을 쾌척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은성O&C 은희성 대표는 지난 1월말 1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뒤 앞으로 매년 한국해양대에 1억 원 이상 기부할 의사를 밝혔다. 조촐한 발전기금 전달식마저 고사한 은희성 대표는 “해양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전문인력 양성교육기관인 한국해양대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성O&C는 해상구조물 설치, 연약지반처리 등 해상 및 육상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대표적인 강소기업이다. 1989년 창사한 이후 거가대교 침매터널 건설, 인천대교, 마창대교, 부산신항 건설 등 국내 대형프로젝트뿐 아니라 호주, 싱가포르, 홍콩, 중동 등 해외의 프로젝트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홍콩국제공항 3단계 활주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은희성 대표는 고향(전주) 후배인 해양수산부 임현철 항만국장을 통해 해양분야에서 일군 기업의 성과를 한국해양대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임현철 국장은 한국해양대 이윤철 해사대학장에게 이러한 의사를 전하면서 발전기금 전달 행사 등 형식적인 절차 없이 장학금만 기부하겠다는 은 대표의 뜻을 존중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발전기금은 ‘은성O&C 장학금’으로 조성되어 한국해양대 모든 단과대학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골고루 지원될 예정이다.

이윤철 해사대학장은 “지역연고도 없고 동문도 아닌 은희성 대표가 해양분야에서 성공한 보람을 한국해양대 학생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뜻이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은성O&C 장학금을 정말 필요한 학생들이 혜택 받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