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으로 넙치생산성 높인다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을 통해 고•저수온, 적조 등 자연재해 차단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육상 양식장에서 자연재해(고수온•저수온•적조 등)로 발생하는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개발한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을 제주 넙치양식장에 적용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수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은 육상 양식장에서 양식생물이 배출한 배설물과 용존유기물 등을 물리•화학•생물학적 처리를 통해 정화시킨 후 그 물을 다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 넙치양식장은 바닷물을 펌프로 퍼 올려 사육수로 이용한 다음 다시 바다로 흘려보내는 유수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고수온, 저수온, 적조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또한 유수식 넙치양식장은 해수를 하루에 수천 톤에서 수만 톤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온 조절이나 해수 관리 등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수식 양식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7년 8월 이 시스템을 거제 넙치양식장에 설치하여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거제에 설치한 해수 순환여과식 양식장과 유수식 양식장에 어린넙치(44g)를 7개월 동안 동시에 사육했을 때 적정 수온유지가 가능한 순환여과식 수조의 넙치가 유수식에서 키운 것보다 2배가량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넙치양식 주생산지인 제주지역에 해수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을 보급•확대하기 위하여 올해 6월부터 순환여과식과 유수식 양식장을 대상으로 시험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수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은 고수온, 저수온, 냉수대, 적조 등에 의한 양식생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해수의 취수•양수 비용 등을 절감시킬 수 있어 이 시스템이 하루빨리 현장에 보급되어 양식어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