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 해양에 투자하랬더니.... 밀키트, 영화 산업에 투자
해양수산부에서 2019년부터 투자 개시 했던 해양모태펀드 사업, 자체적으로 40%책정 후 26%가량 원래 목적과 다른 곳에 투자
위성곤 의원, “현재 주목적 투자대상에 벗어난 내용을 해양모태펀드 운용목적에 맞게 투자할 수 있도록 바로 잡아야”
지난 2019년, 해양수산부는 열악한 해양산업의 중소·벤처기업 투자환경을 지원하고,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국내 최초의 해양산업 분야 정책 펀드인 ’해양모태펀드‘를 신설하였다.
펀드 운용을 위해 2019년부터 2035년까지 민간 매칭을 포함하여 총 1,430억 원 이상을 책정하였고, 한국벤처투자를 운용사로 선정하여 시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조성된 해양자펀드 5개 운용사는 출자 예산 736억원 중에서 30개 해양 기업에 총 301억원을 투자하였다.
그러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현재, 기존의 해양모태펀드 사업목적에 없던 지침 내용이 자체적으로 추가되어, 해양과 무관한 기업에도 투자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양모태펀드의 사업목적은 ’유망 중소?중견 해양기업 투자 지원을 통한 해양新성장 동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양 모태펀드 조성‘이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2022 해양모태펀드 공고문에 지침을 추가하여 ’주목적 투자대상(해양신산업 등)에 자펀드 결성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되, 수익 창출 등을 위해 40% 이하는 주목적 분야 외의 투자도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에 현재 자펀드 운용사 5곳의 30개 투자 기업 중 3곳의 운용사(캐피탈원, 하이투자파트너스, BNK투자증권&케이앤투자)의 9개 투자기업(영화, 비대면서비스, 즉석반찬 및 밀키트, 식품유통, 스마트팜, 바잉오(CAR-T), CG 및 VFX 기술,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수면 솔루션 의료기기)이 해양산업과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의원은 “해양모태펀드 목적과 맞지 않는 공고지침”이라면서 “해양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100% 해양 운용 목적을 위해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 의원은 “투자금액 또한 총 301억 중 79억(26.24%)이 해양과 무관한 사업에 투자되었다”면서 “해양 투자와 전혀 상관없는 기업에 투자한 것은 바로 잡아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