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년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정태길
존경하는 선원노련 조합원 동지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이 저물고 새 희망의 2023년 계묘년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2019년 시작된 코로나 대유행은 3년이란 시간을 거쳤고, 올해도 코로나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파력이 높아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초부터 선원노련 집행부 및 가맹조합 거의 모든 임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와 치료를 겪었을 만큼 마지막까지 그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는 단호했습니다. 철저한 방역 대응으로 우리 선원들은 대한민국 해운수산업 최일선 현장을 지켰고, 선박 운항은 차질 없이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선원노련도 선원들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를 만나 선원의 현안이자 숙원사업을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했습니다. 수차례 대선캠프 문을 두드려, 대한민국에서 선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급기야 선원의 노고를 인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월 15일 순직선원위령탑을 방문해 참배했고, 선원노련과 국민의힘 간담회 자리에서 선원 현안에 대한 건의를 청취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숙원사업 해결을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요청했습니다.
또한 선원노련은 코로나로 직접 대면하지 못했던 학생들을 다시 만나며, 전국의 해양수산계 고교 및 대학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미래선원을 양성하는 장학사업에도 멈춤이 없었습니다.
고령화되고 쇠퇴했으나 여전히 수산업 현장을 지키고 있는 어선원의 공익성을 인정하여, 직불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국민 먹거리 제공, 해양환경 보전, 해양영토 수호자로서 공익적 역할에 대한 혜택과 후속 작업은 2023년에도 계속 추진될 것입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으로 어선의 조업이 차질을 빚었고,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LNG운반선이 운송해오던 계약 방식이 점차 변경되어 우리 선원의 일자리 안정성이 위협받는 것에 대해 선원노련은 연구용역을 통한 해법을 찾고 FOB 계약 확대와 선원 일자리 확보를 위한 국회 토론회까지 개최하는 등 정책활동을 줄기차게 벌여 왔습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선원노련은 선원을 향한 복지를 늘리고 권익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선원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6년간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